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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능 학생증, 전자화폐기능은 유명무실
지난 13일 오후, 서울대 학생식당 입구, 학생들이 식권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었다. 배식대 옆 학생증을 찍으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점심 값을 낼 수 있는 전자화폐 리더기가 있지만 이용하는 학생은 없었다.

90년대 후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학들이 앞 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다기능 학생증. 대학과 은행 그리고 전자화폐 업계가 손을 잡고 만든 이것은 신분확인 외에 은행 직불카드와 교통카드 및 전자화폐, 전자출결 등 다양한 기능을 첨부함으로서 대학가의 디지털 바람에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다기능 학생증의 핵심요소인 전자화폐기능은 애초의 기대와 달리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화폐란 지금 쓰이고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처럼 충전기를 통해 일정 금액을 충전한 후 리더기를 통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개발 당시 식당 및 매점이나 문구점 등 소액결제가 많은 대학가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지난 2002년 다기능 학생증 시스템을 도입한 서울대는 학내에 전자화폐를 충전할 수 있는 무인 충전대가 16대 설치되어 있다. 카드 리더기가 설치된 곳은 약 50여 곳. 하지만 전자화폐로 결재하는 비율은 한달 평균 1천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3만 명 정도의 학생수를 감안하면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다.

이런 상황은 비단 서울대 뿐만 아니다. 12대의 충전기와 30여개의 리더기를 설치한 중앙대의 경우 전자화폐 한달 평균 사용금액이 몇 백 만 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

충전기 3대와 학내 생활협동조합 매장 곳곳에 리더기를 설치한 동국대 역시 “매출액 중 전자화폐 결재비율은 현금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여대의 충전기와 70여대 남짓의 리더기가 있는 연세대의 경우만 원주 캠퍼스를 제외하고 한달 평균 5천만원 정도의 사용액을 보이고 있다.

다기능 학생증 관련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학교의 상황에 따라 시설과 사용액 편차가 크다”면서 “학생증의 전자화폐 기능은 학생 서비스차원에서 학교의 요구로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수익성을 감안했을 경우 회사로서는 이익을 남기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앙대 송승안군(경영학부4)은 “충전시 시간적 제한과 빈번한 고장 등 이용이 번거롭고 쓰는데 익숙지 않아 전자화폐 기능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실제로 드문 편” 이라며 “잔액 환불이나 교통카드와 호환 등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운 기자> woon@unn.net

김용훈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4-18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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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abtty 정말 그렇네요~ ㅋㅋ 2005-04-23
1 실론티 공감이 많이 가는 기사 입니다...^^ 200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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