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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름 먹거리 '우르르'
우유,빵, 햄 , 기능성 음료부터 쌀까지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다. 우유, 빵, 햄, 기능성 음료, 심지어 쌀까지 대학에서 만든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해 학교기업설치법 통과로 학내 기업설립과 이윤추구가 자유로워진 가운데 대학들이 여러 가지 식품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서 만든 식품의 선두주자는 우유. 70년대 초반 연세대와 건국대는 별도 법인을 통해 학교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자신들 대학의 이름을 붙여 일반 판매를 시도했다. 결과는 대성공. 현재 연세우유의 연 매출은 1천억원대를 돌파했으며 건국대 역시 육류가공식품 등을 생산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순천향대와 중부대, 백석대학 등은 제과제빵사업에 뛰어든 케이스다. 각각 쉼마루, 행복한 아침, 백석만나베이커리 등의 이름으로 학내에 매장을 열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현재 학교에서 생산한 빵이 학교 매장뿐만 아니라 재단 병원 등에 납품되고 있다”면서 “매출이 좀더 늘어나면 전국 규모의 체인점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는 지난해부터 ‘전북대햄’ 이라는 브랜드로 육가공 식품을 시판하고 있다. 전주시내 백화점 납품에 이어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와도 계약에 성공, 올해 예상 매출이 13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경북대는 학내 농장에서 수확한 쌀에 학교 이름을 붙여 ‘경북대 완전미’, ‘청결미’라는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경희대 또한‘경희대오가피한방대보원’이라는 건강보조식품을 출시중이고 경북과학대학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다양한 식음료를 대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서울대 역시 올해 초 서울대 이름을 붙인 다양한 농축산 가공 식품을 2010년까지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년 완공되는 강원도 평창군 그린바이오 첨단 연구단지에 농축산 관련 기업을 세우겠다는 것. 여기서 나오는 제품들 앞에는 서울대 이름표가 달릴 예정이다.

전북대햄의 정이형씨는 이처럼 대학들이 식품사업에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 “수업과의 연관성이 크고, 대학에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시장진입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업체와의 경쟁이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단순히 학교 브랜드에만 의존, 품질 개선을 게을리 한다면 대학에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운 기자> woon@unn.net

김용훈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4-23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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