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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 조기입학제, 실효성 논란 ... 시행 중지
조기입학제 참여 학생 연평균 10명 수준 ... 필요성 여부 논란
고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조기입학제를 도입한지 10년만에 교육부의 성급하고 부주의한 도입이었다는 지적이 잇다르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올 봄 대학 조기입학을 신청한 학생이 일본 전역에서 단 10명뿐인데다 지난 10년간 대학 조기입학제에 참여한 학생 수는 모두 합쳐봐야 72명에 지나지 않다는 통계가 나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대학 조기입학제는 대학 제도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일본 교육부가 지난 1997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나 조기입학제를 시행한 대학은 지금까지 단 6곳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과 대학 모두 대학 조기입학제에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자 최근 일본 교육부는 이 제도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쿄 쇼와여대는 지난 2005년부터 3개 학부의 조기입학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지원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쇼와여대 대변인은 "계속 조기입학제의 문을 열어놓을 경우 결과적으로 조기입학제를 통해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소재 엘리자베스음대는 올해 처음으로 조기입학제를 통해 학생을 입학시켰다.

엘리자베스음대 대변인은 "우수한 학생들은 도쿄 소재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조기입학제를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다른 대학보다 먼저 확보할 수 있게 돼 지방대학들에게 조기입학제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일본의 대학 조기입학제는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1997년 도입됐다.

제도 도입 당시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미리 선점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몇년 간 조기입학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는 평균 10명 수준에 그쳐 기우였다는 것이 증명됐다.

지바대학은 1998년부터 조기입학제를 시행해 총 47명을 이 제도를 통해 선발했고 메이조대학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21명의 학생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입학했다.

올해 지바대학은 6명의 지원자를 받았으나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머지 5개교는 평균 1명의 지원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일본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9개 대학이 조기입학제 도입을 고려했으나 2006년에 조기입학제를 허용한 대학은 모두 5곳으로 줄었다.

교육부는 조기입학제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대학 조기입학제가 학생들과 대학들에게 이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기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입학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지 못할 경우 중학교 졸업자로 남게 된다는 문제점을 또한 갖고 있다.

조기입학제가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일본 교육부는 당분간 조기입학제도의 시행을 중지키로 했다.

지바대학 우에노 노부오 교수는 "조기입학제는 국가 인적 자원 개발에 필요한 제도"라며 "일부 청소년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7-04-23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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