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교수 출신이 교육부총리에 임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관료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교육부 내에서는 김 부총리 사의표명이 워낙 급작스럽게 이뤄져 당장 후임을 거론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교수 출신은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언론이나 야당이 김 부총리에 들이댔던 잣대를 똑같이 적용한다면 어떤 교수나 학자도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부 한 과장급 직원은 “앞으로 교수나 학자 출신이 부총리에 지명되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문 표절 등의 검증이 당연한 절차가 될 것인데, 선뜻 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교수 출신 부총리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교육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일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교수라면 교육부 수장 자리는 한 번 욕심낼 만한 자리”라고 밝혀 학계출신 후임 부총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참여정부 들어 임명된 교육부총리 5명 중 4명이 교수 출신이다. 김 부총리도 국민대 교수로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쳐 교육부 수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김 부총리를 임명한 것은 그가 ‘교수’이어서가 아니다. 그가 참여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정책현안 조정능력 등 정무적인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하반기 최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교육개혁을 마무리할 인물로 선택한 것이다. 1년 6개월여 남은 시간은 교육개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 마무리할 시기이지 새로운 교육정책을 내놓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때문에 차기 교육부총리는 참여정부에서 경제 관련 부처 장·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나 정치인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료 출신 가운데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진표 전 부총리에 이어 정치권 인물을 다시 임명할 가능성도 크다. 한때 교육부총리 자리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 몇몇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어느 쪽이든 후임 부총리 인선 과정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급작스런 사퇴라 마땅한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지만 김 부총리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총리에 대한 기대수준이 한층 높아져 청와대 검증 과정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산적한 교육 현안을 감안할 때,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차기 교육부총리를 지명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