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외교통상부 한미FTA기획단 등에 따르면, 미국 측은 1차 협상에서 한국의 교육 및 의료서비스 개방에는 관심 없으며 비영리제도의 변경을 통한 시장개방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FTA기획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비스 분야를 논의할 때 우리가 물어보기도 전에 미국 측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며 “(교육 및 의료서비스와 관련해) 한국의 현재 공공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도 없고,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자발적으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을 언급한 것은 한미 FTA 반대 논리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들은 그 동안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교육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FTA 협상 자체를 반대해왔다.
한미 FTA 관계자 역시 “다른 FTA 협상에서 공교육 개방을 요구한 사례가 없고, (미국 측에서) 요구도 안 했는데 진보단체 등에서 계속 문제를 삼으니까 자발적으로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의 공공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 없다”는 미국 측 발언을 뜯어보면 고등 및 성인교육 시장 개방에까지 관심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공교육에 대해 ‘도장’을 찍은 것은 확실하지만 고등 및 성인교육시장까지 특정해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 역시 “고등교육 시장도 개방 요구를 안 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공교육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한 발언으로 보인다. 고등교육이든 성인교육이든, 상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교육에도 전혀 관심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비스 분야가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2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어떤 카드를 꺼내놓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말이다.
오는 7월 10~14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협상에서는 1차 협상에서 작성한 통합협정문을 기초로 양허안(시장개방계획)과 유보안(개방예외목록)을 작성해 교환한 뒤 올 연말까지 양국을 오가며 구체적인 분야별 협상을 계속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