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이 2005년 대학졸업자 취업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공취업실태를 분석한 결과 학교와 공개채용을 통해 취업한 경우가 전공일치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인척을 통해 취업한 경우는 전공일치도가 절반밖에 안 되었다. 취업도 경로에 따라 질적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200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는 53만4백17명. 35만6천8백34명이 취업했는데(62.3%) 이 가운데 71.1%는 대학 전공과 현재 직업이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 경로별 전공일치취업률을 보면 학교를 통해 취업한 경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만6천6백5명 가운데 89.6%에 해당하는 8만6천5백73명이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했다. 공개채용도 전공일치도가 73.3%였다.
그러나 친인척을 통해 취업한 1만6천6백11명 가운데는 45.3%에 해당하는 7천5백32명을 제외하고는 절반 이상이 전공과 관련 없는 직업에 종사한다고 밝혀, 취업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유형별로 따져 봐도 마찬가지다. 전문대 졸업자 가운데 학교를 통해 취업한 경우 91.6%의 전공일치도를 보였다. 4년제 대학도 취업자 중, 학교를 통해 취업한 경우가 85.3%로 전공일치도가 가장 높았다.
전문대의 경우 공개채용(66.5%) 및 인터넷·신문·방송63.5%)을 통한 취업도 전공일치도가 높게 나왔다. 4년제 대학도 공개채용(76.4%)과 인터넷·신문·방송(64.6%)을 통한 취업이 전공일치도가 높았다. 전문대(57.9%)와 달리 4년제는 취업전문기관을 통한 취업(64.5%)도 전공일치취업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친인척을 통한 취업은 전문대(46.2%)와 4년제 대학(44.5%) 모두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및 대학 소재지, 계열별 전공일치취업률에서도 친인척을 통한 취업은 일치도가 가장 낮았다.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에서의 진로지도와 상담 및 취업지원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측은 “행정적·제도적 지원체제에 기초한 전문적인 통로를 통해 취업이 이뤄져야 함을 말해주는 결과”라며 “특히 대학 차원에서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취업 전략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