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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재정지원책 “약발 안 먹히네…”
부산지역 주요 사립대 내년 정원 대부분 동결
사립대도 구조개혁 실적에 따라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약발’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부산지역 주요 사립대가 내년도 입학정원 조정안을 속속 확정하고 있지만 정원 감축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는 쪽보다 현 정원을 유지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사립대 가운데 모집단위가 가장 큰 동아대는 4천6백60명인 입학정원을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용학과 정원을 감축하고, 체육학부를 스포츠과학부로 바꾸는 등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입학정원 자체는 줄이지 않는다.

경성대도 3천1백20명인 입학정원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 3백50명 정원인 야간학과를 폐지하는 대신 호텔외식경영학부와 멀티미디어 대학의 컴퓨터정보학부, 체육학부 등 3개 학부 6개 전공을 신설한다. 기획예산팀 김상범 과장은 “부산지역은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신입생 충원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재정 지원을 포기하고 정원을 유지키로 했다”며 “입학정원 3천명, 재학생 1만명이 교육과정을 안정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적 단위라는 생각에서 7~8년 전부터 현재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16개 야간학과 가운데 영어영문학 등 9개 학과를 폐지하고, 조선해양공학과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 태권도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4천10명을 모집하는데, 올해보다 5명을 줄인다. 김문주 기획계장은 “정원을 감축해야 된다는 인식은 갖고 있다”면서도 “10%면 4백명을 줄여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등록금으로 치면 엄청난 금액이다. 재정 지원을 받는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고, 그마저 지속적으로 지원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선뜻 뛰어들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재정지원책’이 ‘당근’은 못되지만 그와는 별도로 정원감축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인제대는 올해 정원 2천3백90명보다 1백36명(5.7%) 줄어든 2천2백54명으로 내년 입학정원을 확정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10년 뒤면 입학자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대학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대규모 정원 감축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시모집 최종 마감 결과 미등록 입원이 3백47명에 달했던 부산외대는 올해(2천1백50명)보다 50명 줄어든 2천2백명을 뽑을 예정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주요학과를 제외한 야간대학이 주요 감축 대상이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6-04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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