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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서관 ‘바코드 가고 RFID 시대 오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명예박사학위 소동’에 묻혔지만 지난 4월 개관한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2층에는 특별한 시설 하나가 들어섰다. 디지털 도서관 멀티미디어 자료실이다. 국내 대학의 멀티미디어 자료실 가운데 처음으로 RFID 시스템을 도입한 도서관이다.

한성대도 재작년 9월 학술정보도서관을 새로 열면서 일반 도서를 대상으로 RFID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대출 가능한 20만권 가운데 예술자료 10만권 정도에 RFID칩을 부착했고, 인문자연과학자료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이 대학 멀티미디어정보실 임동혁 팀장은 “공공도서관은 2~3년 전부터 RFID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 느는 추세”라며 “대학 도서관도 이제 바코드 시대가 가고 RFID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RFID 시스템을 도입한 도서관 개념도<출처:(주)이씨오 홈페이지>

U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RFID 시스템을 도입한 도서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본지 후원으로 열린 ‘U캠퍼스 2005 세미나’에서도 RFID를 활용한 미래형 도서관 구축에 대한 발표가 특히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U캠퍼스의 시발점, U라이브러리’를 발표한 김승철 RFID사업단(한국대학신문/(주)이씨오) 이사는 “대학 생활과 가장 밀접한 도서관에 RFID를 활용한 미래형 선진도서관을 구축함으로써 U캠퍼스 구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의 학술위원장을 맡은 채기준 이화여대 교수(컴퓨터공학) 역시 “U캠퍼스 구축의 초기에는 RFID가 많이 쓰일 것”이라며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RFID칩을 부착한 다기능 학생증과 도서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U라이브러리’는 책에 바코드 대신 전자태그인 RFID칩을 부착해 이용자가 스스로 도서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도서 점검과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줄 뿐 아니라 책이 잘못 꽂혀 있어도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할 필요 없이 무선인식 기술로 자동으로 찾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98년부터 도서관에 RFID 시스템이 구축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문화관광부가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디지털라이브러리 구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

특히 본지와 함께 지난 5월 RFID사업단을 공동 발족한 (주)이씨오가 공공도서관 RFID 시스템 도입 분야에서 최다 실적을 올리고 있다. RFID사업단은 RFID에 기반을 둔 U캠퍼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30여 주요대학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대학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이사는 이날 세미나에서“도서관 RFID 시스템은 도서 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 구현에 그 목적이 있다”며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에서 RFID 시스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등 각 도서관에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7-08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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