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총장 김병묵)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캠퍼스 1천3백74명(정시 가군 1천2백44명, 나군 30명, 다군 1백명), 수원캠퍼스 1천2백32명(가군 2백43명, 나군 5백75명, 다군 4백14명) 등 총 2천6백6명의 정시 신입생모집 합격자를 발표했다.
논술보다는 수능 점수가 당락을 좌우했다. 논술고사를 실시한 서울캠퍼스 가군 인문계열의 경우, 합격자 5백80명 가운데 10명(1.72%)만이 논술로 인해 합격과 불합격이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입학 전형에서 학생부와 수능 반영 비중을 높여달라는 교육부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부터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부 대학의 정시논술의 경우 본고사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기태 경희대 입학관리처장은 이에 대해 “수시모집과는 달리 정시모집에서는 논술의 변별력이 높지 않은 데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거기에 맞춰) 평이하게 출제된 측면이 있다”며 “합격선에 몰려 있는 학생들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2007학년도까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2008학년도부터는 논술고사의 변별력이 지금보다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의·약학 계열의 재수생 강세 현상은 여전해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우리 사회의 전문직 선호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체 합격자 수는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 모두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높았다. 각각 54.26%(6백75명, 서울) 66.3%(8백17명, 수원)가 재학생이었다. 그러나 한의학과, 약학과, 한약학과 등 의·약학 계열에서는 전체 합격자 1백55명 중 68.4%에 해당하는 1백6명이 재수생으로 나타나 재학생 47명(30.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합격자 가운데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캠퍼스는 남학생이 8백40명(61.1%)으로 여학생 5백34명(38.9%)보다 높았으며, 수원캠퍼스도 남학생이 7백23명(58.7%)으로 여학생 5백9명(41.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서울지역 4백41명(32.1%), 경기지역 2백80명(20.4%), 부산지역 83명(6.0%) 순이었으며, 수원캠퍼스는 경기지역이 4백9명(33.2%), 서울지역이 2백65명(21.5%), 부산지역이 75명(6.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