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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축적된 IT기술로 유비쿼터스 앞서간다
교수진 1백여명 ‘유비쿼터스 기반 연구’ 돌입
무선인터넷 중심으로 최첨단 캠퍼스 구축도
국내 대표적 전자ㆍ정보통신 특성화 대학인 광운대(총장 박영식)가 유비쿼터스 시대를 위해 뛰고 있다. 그간 축적한 IT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을 위한 연구에 몰두하는 한편 무선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최첨단 교육환경 구축으로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캠퍼스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광운대는 국내 IT교육의 선두주자. 1934년 ‘조선무선강습소’를 설립해 초기 무선기술을 가르친 게 효시다. 62년 국내 최초의 전자통신기술 전문대학인 ‘동국전자공과대학’으로 탈바꿈하면서 전자공학 분야의 교육을 이끌어왔다. 8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2000년 공과대학에서 IT분야를 전자정보공과대학으로 분리해 집중 투자하면서 이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유비쿼터스 기반환경 구축은 ‘광운’에 맡겨라

광운대는 IT분야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국내에 스타크래프트 붐을 일으킨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이 이 대학 출신이다. 삼성전자에만 1천2백명의 동문이 있어 전국대학 가운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100대 벤처기업 대표자 출신대학별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할 정도.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열린 ‘유비쿼터스 국제학술 심포지엄(UbIT 2004)’에 디지털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표준인 MPEG 표준을 제정한 레오나르도 케리글리오네(Leonardo Chiariglion) 박사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IT 최강’ 광운대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에 통한다.

막강 IT파워를 배경으로 한 광운대의 자부심은 차세대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는 데서도 읽을 수 있다. 12개의 IT 관련 센터에 소속된 1백여명의 교수가 국내 유비쿼터스 기반환경 구축을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전파연구센터(RFIC)’와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연구센터(3DRC)’가 대표적이다.

특히 3DRC는 유비쿼터스 기반환경 구축에 필수적인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을 선도해 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60인치급 초고해상(HD) 3차원 입체 동영상 시스템인 ‘3DRC-60’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입체영화용 안경을 쓰지 않고서도 3차원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센터장 김은수 교수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탐 크루즈가 가족과 찍은 3차원 입체 동영상을 공중에 띄워놓고 추억에 잠기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며 “자연스럽고 선명한 초고화질 입체 동영상을 120㎝까지 공중에 직접 투영해 최대 90㎝크기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RFIC는 국내 최초로 내장형 휴대폰 안테나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3년 마이크로안테나연구실 이병제 교수(전파공학)팀이 개발한 ‘내장형 폴디드 루프 안테나’는 K-PCS 대역에 사용되는 안테나로,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수신율 유지가 가능해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의 필수품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애니콜 ‘SPH-S1300’ 모델에 장착돼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용 위성 평면 안테나도 RFIC에서 만든 것이다.

◇최첨단 교육환경 구축

IT 분야 특성화 대학답게 광운대는 그간 축적한 IT 분야의 연구 성과를 캠퍼스 내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하나하나 접목해 가고 있다.

학사행정 부문에서는 U-캠퍼스 구축이 시작되고 있다. 무선인터넷시스템을 구축해 교내 어디에서건 노트북과 휴대전화, 휴대용 개인 단말기(PDA)를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열람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 바코드를 입력하면 도서관 출입은 물론 도서 대출과 반납, 연체 상황 확인, 도서 예약, 자유열람실 자리 잡기까지 가능하다. 학사일정 역시 SMS 문자전송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해 초에는 컴퓨터 파워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시설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는 드물게 지난해 초 ‘36CPU 36기가바이트’ 시스템을 갖춰 속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덕분에 수강신청 때마다 서버다운으로까지 이어지던 ‘수강신청 대란’이 광운대에서는 사라졌다. 거의 2분이면 수강신청이 끝나게 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것이 정보통신처 최재청 과장의 귀띔이다.

광운대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교육환경 분야에서의 최첨단 U-캠퍼스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캠퍼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광운대로서는 모바일 캠퍼스나 종합행정시스템보다는 ‘e-러닝’ ‘m-러닝’ 캠퍼스 구축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 2학기에 문을 여는 ‘한울관’이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한운관은 지하 1층 4개 강의실과 각 층마다 1개씩의 강의실을 최첨단강의실로 꾸밀 계획이다. 무선인터넷시스템이 학생들 자리에까지 갖춰지게 된다. 학생들은 교수가 준비해온 강의 자료를 무선 노트북을 통해 자기 자리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각자 준비해온 발표자료 역시 클릭 한 번으로 다른 학생들이 볼 수가 있다. 수업 도중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실시간으로 검색해 모든 학생들이 공유할 수도 있다. 수업 시간에 종이가 사라지게 되고, 쌍방향 교육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쌍방향 멀티미디어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수학습센터를 설립해 ‘e-러닝’에 필요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미 강의계획서와 강의노트를 웹에서도 볼 수 있게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앞으로 교수들의 강의 내용을 동영상 파일로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신곤 정보통신처장은 “행정지원을 위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의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내 오프라인 상에 있는 모든 서비스 기능들을 온라인화 시키는 작업을 통해 보다 완벽한 유비쿼터스 캠퍼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5-09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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