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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면접 준비 ]지원하는 대학 기출문제 꼭 풀어봐야
면접 고사는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를 비롯해 의과대학 등 최상위권 수험생이 몰리는 대학과 학과에서는 일반적인 전공적성평가로는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학습·연구 능력을 파악하는 심층면접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주요대학의 구술·면접 고사는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수시모집에서 구술·면접고사는 보통 제시문을 주고 이를 독해하도록 요구한 뒤 이에 대해 심층적인 추가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취한다. 모집단위에 따라서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와 한문이 혼용된 제시문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면접교수가 직접 질문을 하고 학생이 그에 대해 답변하는 질의 응답형 문제를 주로 출제한다. 기소 소양 및 시사 관련 문제 중심의 질의 응답형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본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효과적인 구술·면접 고사 대비법을 소개한다.

◆논술 가이드라인 영향은?= 논술 가이드라인은 논술고사에 대한 지침만 제시한 것이지 구술면접에 대해서는 정확한 제한 규정을 두지 않았다. 논술고사에서는 영어 제시문 출제 금지, 풀이형 수리 논술 출제 금지의 규정이 적용되지만 구술·면접에서는 이 두 가지 제한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2006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에서 연세대처럼 논술 가이드라인의 제한 규정을 구술·면접에 적용한 학교도 있지만 이화여대와 서강대처럼 기존 구술·면접 유형 그대로 출제한 학교도 있다. 정시모집에서도 구술·면접은 논술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학교와 적용하지 않는 학교로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개요를 정리해 두자= 구술·면접 고사는 말로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사전에 말하는 습관과 태도를 점검해 두면 실전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시험 전에 미리 문제를 공개하고 10분 정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대학이 늘어났다. 시간을 균등하게 나누어 5분 정도는 문제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핵심을 파악하고 나머지 5분 동안 예상되는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상해야 한다. 개요를 정리해 두면 일관성을 지키며 답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표>정시 구술·면접 고사 실시대학 & 반영비율(일반전형 기준)

◆문제유형별 답변방식 핀트를 정확히 맞춰라= 면접·구술고사는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의사소통능력을 보기 때문에 결론보다는 과정을 주 평가의 대상으로 삼는다. 때문에 유형별로 답변 방식도 달라야 한다.

‘사실 확인형’은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봉사활동에 대해 물으면 구체적인 경험을 들면서 얻은 교훈을 말하는 ‘발전적인 단계’를 밟으면 좋다. 주로 자연계열에서 전공적성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설명형’은 먼저 정의나 핵심을 말한 뒤 구체화 하는 것이 좋다. 찬반입장을 묻는 ‘주장형’의 경우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내세우면서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양비론과 양시론은 가급적 피하고 독특한 발상을 할 경우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포괄적 개념’을 묻는 질문에는 논점을 파악해 개념이나 특징을 설명하면서 구체화 시켜야 한다.

◆남이 보이지 않는 것도 보아라= 신문에서 잘 다루는 사회이슈는 시사 잡지의 심층취재 부분까지 봐 두는 것이 면접에서 유리하다. 외국의 저널 등 다른 학생이 읽지 않는 것들도 읽어 둘 필요가 있다. 신문을 읽을 때도 논쟁과 시론 등 다른 사람이 눈여겨보지 않는 내용까지 봐 두는 것이 좋다. 기사내용 중 교유 명사나 숫자를 외웠다가 인용하면 인상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두어라= KBS 기자시험의 면접에서도 아버지에 대해 영어로 말하라는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인 부모나 형제, 친구, 스승 등에 관한 설명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말할 때 좋은 점이 더욱 크게 부각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려면 겪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를 덧붙여 정리해 두면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

◆감명 깊게 읽은 책, 영화 등은 담아두자= 무조건 책 한권은 남보다 잘 이해할 때까지 여러 번 읽어 두는 것이 유리하다. 영화도 한번만 볼 것이 아니라 내용이 파악될 때까지 여러 번 봐 두는 것이 좋다. 책이나 영화는 남들의 평론 등 여러 시각에서 소화해 정리해 두고, 영화의 대사나 책의 구절을 인용할 수 있도록 기록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 <표>면접 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

◆지원한 대학·학부·학과 미리 알기= 지원한 대학의 정책과 교육이념 미래 비전 등을 학교 홍보물에서 미리 조사해 둬야 한다. 이 가운데 중요한 부분은 문서로 따로 정리해 두면 유용하다. 정시모집에서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자료를 혼동하지 않도록 면접 전날 해당 대학의 자료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한다.

◆대입 후 활동계획은 지금 세워라= 대학 입학 후 생활에 관한 로드맵(실천 가능한 일의 일정표)을 짜 두어라. 이 때 추상적이거나 실천 불가능한 일들을 열거해서는 안 된다. 대학의 동아리 및 소모임 정보부터 학교 분위기, 그 대학에서 가장 골치 아파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에 관한 정보는 그 대학에 다니는 고등학교 선배를 찾아가 알아보면 도움이 된다.

◆이슈가 되는 사회문제에 내 견해를 가져라= 집단토론에서는 시사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된다. 논리적으로 말하려면 반드시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만한 증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리수의 성전환은 그리 놀랄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이미 10년 전에 나브라틸로바 라는 남자 테니스 선수가 여성으로 성 전환한 후 여자 테니스대회를 모두 석권해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지만 그가 테니스를 그만둔 지금은 누구도 그 문제를 이슈로 삼지 않는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의 경우 기록이나 우승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성전환이 논란이 되지만 하리수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큰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때 설득력을 갖는다.

◆면접관 입장에서 ‘나를 합격시켜야 할 이유’를 찾아라= 이러한 질문에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답해야 한다. 장점을 부각시킨다고 해서 ‘날 뽑으면 학교에 이익이다’와 같은 오만한 말은 삼가자. 자신감을 갖고 큰 목소리로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도움말 :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웨이중앙교육>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2-12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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