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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중앙일보 평가 거부
일부 지방 국립대 경제학과(부)장들이 현행 대학평가의 획일성과, 결과

지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 중앙일보의 대학 학과평가를 거부하기로

했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7개 지방 국립대 경제학과(부)장들은 지난달 말 부산

해운대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학과장들에 따르면 "서울 위주의 대학 서열을 고착·확대시키는 역기능이

우려되고, 평가 대상에서 학부와 대학원이 혼재돼 있으며 대학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평가 기준의 보편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

또 "평가

주체도 공익을 반영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위원회가 돼야 할

것이며 평가 절차와 방법도 상호 교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학평가제도 전반에 대해 "지나친 서울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학 현실에서 지방과 서울의 사회·제도적 여건차이를 무시한

획일적 평가제도는 기존의 격차를 더욱 확대·고착시킬 우려가 있다"며

"평가제도는 결과지향적 경쟁체제가 아닌 교육의 동기, 과정, 성취도 등

교육 그 자체의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국적 여건을 충분히

반영

해 재정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7개 대학과 전남대, 전북대 경제학과는 '9개 국립대학

경제학과(부)협의회(회장 윤영득·부산대)'를 결성하고 학술행사 등

교류·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윤영득 회장은 "정부는 경제학과 등

주요 기초학문 분야에 대해 여러 개의 지방 국립대가 연구·교육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결정은 평가 거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회의 균형 발

전을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이를 시작으로 대학 평가에 대한 발전적

고찰이 전국의 다른 학과로 파급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교협의 학문별 평가와 중앙일보의 학과 평가가 겹쳤던

법학과의 경우,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당시 회장 우홍구·건국대)의

결정에 따라 중앙일보 평가를 거부했으나 일부 대학에서는 본부측에서

임의로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갈등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올해 경제학과 외에도 정치외교학과, 건축학과, 약학과, 등

5개 학과를 대상으로 학과별 평가를 진행한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08-13 오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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