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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는 교수스카웃 전쟁중'
신학기 앞두고 대규모 '교수이동' 예고
교수충원율 확보, 로스쿨 유치 위해 영입박차
구조개혁 방안에 따른 교수충원, 로스쿨 유치 준비, 연구력 향상을 위한 우수 인력 영입 등을 위한 새 학기 신임교수 확정·발표를 앞두고 대학가에 대규모 교수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우수 교수를 영입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은 자존심을 건 스카웃 경쟁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일부 대학들은 우수 인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각종 교수 지원책을 선보이는 등 제 집 식구 단속에도 나섰다.

주요 대학의 2005학년도 1학기 신임교수 채용 현황과 법대교수 이동 현황을 중심으로 교수 영입을 둘러싼 대학간 경쟁 실태를 살폈다.

◆ 2005학년도 1학기 신임교수 현황 = 경북대는 2005학년도 1학기 신규임용 대상자에 대한 신원조회와 최종 면접 등 확정단계를 밟고 있다. 규모는 80여명 정도다.

연세대는 올해 1학기 신임교수 64명을 확정했다. 연세대는 향후 2~3년 동안 전임교원의 10%에 해당하는 신임교수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25명 규모다. 성태제 교무처장은 “교수비율을 높이기 위해 무조건 교수만 많이 뽑을 게 아니라 학생 수를 줄이는 것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많은 교수를 뽑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공격적인 스카웃’으로 대학가에 회자되고 있는 성균관대는 이번에 특채로만 10명의 교수를 선발했다. 대학에 따르면 연구업적에 무게를 둔 특별채용 방식으로 이번에도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우수 교수들과 접촉했으며 내달 10일쯤 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강대는 이달 중순쯤 신임교수를 10명 내외로 확정할 방침이다. 고려대도 40~50명 가량의 1학기 신임교수를 뽑을 계획이다.

◆ 로스쿨 준비 법대 교수 영입 = 법대교수 이동 현황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로스쿨 설립 요건에 부합하는 교수들은 일정 기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마다 교수 스카웃 경쟁에 불을 켜고 있는 것. 그러나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공공연히 드러내놓기 보다는 알음알음 특채형식으로 스카웃 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 광운대 법대 교수를 신규 채용한 고려대는 이번에 5명, 2학기에 4~9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도 지난해 명지대, 서울시립대, 한림대, 강원대에 적을 두고 있던 교수들을 뽑았으며 2006년까지 14명의 전임교수를 확보할 방침.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법대 신임교수 채용계획은 없지만 2학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경원대, 강남대, 국민대 출신 교수들을 선발했던데 이어 이번에도 서울 소재 타 대학 교수 2명을 포함, 3명을 충원했다.

현직 법조인의 교수영입도 활발하다. 전남대는 최근 서울지검·부산지검 부장검사, 청주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박휴상 변호사 등 4명을, 조선대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김기영 변호사 등 6명을 내정했다.

◆ 제 집 식구들 단속 나서 = 대학간 교수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 대학들은 ‘우수 교수 스카웃’은 물론 ‘제 집 식구 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사기진작 및 동기부여에 힘을 쓰고 있는 것.

김덕규 경북대 교무처장은 “교수채용 결과를 보니 다른 대학 교수 출신들이 많았는데 역으로 우리 대학의 교수들도 많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험신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대학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물론, 재직교수들을 어떻게하면 만족시킬 수 있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연세대는 올해부터 교수들의 강의·연구성과에 따른 포상 및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올해의 교수상’을 신설해 강의평가가 좋은 교수들을 시상하는 한편 기존에 연구처에서 일부 시행하던 연구업적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해 대상자를 확대하고 인센티브 비율도 높일 계획. 추가연구를 거쳐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지난해 이 대학 재직교수 한 명을 두고 성균관대와의 스카웃 경쟁을 벌인 후 2005학년도에는 교원 성과별 보상시스템등 지원제도를 마련하라는 총장의 지시에 따라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화여대도 교수들을 위한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방침 하에 세부 내용을 연구 중이다.

대학간 교수이동에 대해 김영진 성균관대 교무처장은 “훌륭한 교수는 어디서든지 영입할 수 있도록 하면 해당 교수의 실력은 대외적으로 자동 인정된다”며 “교수들도 여러 대학을 다니면서 특성에 맞는 대학을 찾아 옮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영·김미경·이현준 기자> news@unn.net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1-07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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