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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출이 뭐길래...
경기대, 1년 공석 끝에 이태일 총장 선임
서강대, 교수단 검증절차 놓고 줄다리기
교수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 학내 사태로 총장이 중도 하차해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온 경기대와 서강대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대가 총장 유고 1년만에 신임 총장을 선출하고 새 국면을 맞은 반면 서강대는 차기 총장선출 방법을 둘러싸고 법인과 교수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난항을 거듭했다.

지난 2월 입시부정 사태의 책임을 지고 류장선 총장이 사퇴한지 두 달여. 서강대 법인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에서 ‘신부 총장’의 전통을 깨고 예수회 신부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총장주천위원회 구성 및 총장선출 방법을 놓고 교수단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법인은 당초 지난달 12일까지 교수 14명, 예수회 4명, 직원 4명, 동문 4명, 사회인사 3명 등 29명으로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하고 5월말 쯤 차기 총장선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교수단이 위원 파견을 거부해 총추위 구성조차 하지 못했다.

교수단은 요구사항은 총장선출 과정에 교수단의 검증절차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으로 총추위가 추천한 후보에 대해 교수들이 선호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서강대 총장선출규정 연구위원회가 마련한 총장선출규정(안)에는 이밖에도 총추위 위원에 여교수 대표, 학생대표 등을 포함시키고 총추위원들은 새 총장 임기 초 2년간 보직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교수단은 현재 이 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법인에 제안할 계획이다.

그러나 법인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 경우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대는 손종국 전 총장이 교수임용 비리 등에 연루돼 총장직을 사퇴한 지 1년만에 새 총장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이 대학 법인 이사회는 7대 총장으로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지난해 4월 전 총장이 구속된 경기대는 그동안 총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이사진 퇴진과 총장 선임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으며 지난 3월 총장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다음달 초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이 총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대 총장,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동아대 사회과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5-02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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