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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등록금 투쟁 2라운드 돌입
고려대, 명지대, 이화여대 등 등록금 납부연기
총장실 점거...학생 징계 등으로 사태 장기화
고려대, 명지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이 때아닌 등록금 투쟁으로 2학기 개강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 등은 지난 학기 동안 2004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놓고 대학본부와 팽팽한 접전을 벌여왔지만 합의를 보지 못하고 2학기 개강과 함께 ‘납부연기’, ‘민주납부’ 등 등록금 투쟁 2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다.

고려대와 명지대는 특히 학생회가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하자 대학 본부가 학생 무더기 징계로 대응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됐다.

그러나 대학본부와 학생회 양측 모두 더 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등록금을 둘러싼 공방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납부연기 운동을 추진하고 하고 있다. 최종등록 마감일인 내달 20일까지 등록금 납부를 연기해 대학본부를 압박하겠다는 것.

총학생회에 따르면 최근까지 4백여명의 학생들이 납부연기에 참여 의사를 밝혀왔으며 총학생회는 개강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대는 올해 등록금 6.9%가 인상됐으며, 학생들의 장기간 총장실 점거에 대해 고려대는 총학생회장 등 학생 17명을 징계조치하고 학생회비를 압류했다.

○...명지대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총장실 점거 상태다. 올해 초 등록금 6% 인상 반대를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한 경영대 학생회장 등 10여명을 무기정학 등 징계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명지대 학원자주화 투쟁 승리를 위한 투쟁위원회는 방학 동안 두 차례 명지대 법인 사무실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학내 사태와 대학 재정에 대한 법인의 책임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2학기에도 민주납부와 납부연기를 통해 등록금 투쟁을 벌일 계획이며 법인에는 수익용기본재산 내역과 수익률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등록금 8% 인상 방침에 반발, 지난 학기 내내 등록금 인상 저지 운동을 펼쳤지만 학교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총학은 방학 내내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반발해왔다.

이화여대 본부는 최근 2학기 등록금을 3%(각 학기별 1.5%씩) 인하해 고지했지만 총학생회는 등록금 동결과 등록금책정협의회에서 등록금 관련 논의를 이룰 것 등을 요구하며 민주납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화여대는 학생들에게 학생처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학생회 계좌로 납부하는 등록금에 대해서는 학교가 인정할 수 없으며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은영ㆍ이현준 기자>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8-21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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