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7일 낮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4인승 소형비행기 타고 한국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했으나 20여분만에 추락, 2명 모두 숨졌다.
◆사건개요 = 은희봉(항공운항학과), 황명신(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27일 낮 12시20분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4인승 소형비행기 보라호의 성능시험을 위해 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했다.
그러나 15분 뒤 관제소와 무선교신이 끊어졌고, 1시간 30분여 동안의 수색 끝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장항IC부근 도로에서 1백여m 떨어진 둔치 숲속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측은 “이륙직후 교신내용도 이상이 없었고 기상도 좋았는데 이륙 15분뒤인 낮 12시35분께 호출했으나 보라호로부터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보라호(전장 8.3m.전폭 10.8m.무게 816㎏)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48억원을 들여 지난 99년 12월 공군사관학교와 항공대 등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을 시작, 지난 6월 19일 처녀비행에 성공한 4인승 소형비행기로 다음달 2일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보라호 개발사업에 참여한 은교수와 황교수는 국내비행허가증을 갖고 있어 보라호가 처녀비행에 성공한 뒤 성능시험을 위해 대여섯차례 시험비행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보라호가 추락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며 빈소는 일산 국립암센타에 마련됐다. 문의 (031)920-0301~2
◆항공대 분위기 = 항공대는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오후 6시 현재 주요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며, 해당 학과 일부 교수들은 빈소를 찾아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항공대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사업이기 때문에 연구원측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학교 자체 보상여부도 논의할 것”이라며 “장례 일정은 대책회의가 끝난 다음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로 학과장을 잃은 항공운항학과는 망연자실한 분위기. 교수들은 모두 대책회의나 빈소를 찾아 자리를 비운 상태. 학과사무실에는 언론사의 전화가 빗발쳤으나 학생들은 비보에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항공대에 따르면 소속 교수가 비행 도중 사망한 사고는 항공대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