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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도 덜도 말고 1백억만 모을 거에요"
예비사업가 꿈꾸는 김지영 양 (서울여대 컴퓨터3)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백억만 모을 거에요.”

IT 수출업을 꿈꾸는 예비 사업가 김지영양(서울여대 컴퓨터3)의 관심은 온통 ‘돈이 되는’ 아이템 찾기다. 그런 김 양은 지난 학기에 ‘고구마 샐러드’로 대박을 터뜨렸다.

손수 만든 고구마 샐러드를 등교길 학교 앞에서 파는 ‘소박한’ 사업이었지만 서울여대 학생과 교직원들은 물론, 인근 중학교 교사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적잖이 인기몰이를 했다.

경동시장에서 직접 고구마를 구입하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 동안 고구마를 삶아 샐러드를 만들었다. 몇 번씩이나 동아리 후배들에게 시식을 시키면서 맛도 검증받았다.

매대는 손수레에 흰 종이를 덧씌운 박스, 판촉 활동이라고는 “아침에 만든 고구마 샐러드가 1천원이요”라는 생생한 육성 뿐이었지만 공복의 침샘을 자극하는 데는 충분했다.

“하루에 보통 20~30개를 준비했어요. ‘아침에 만든 고구마 샐러드가 1천원이요’ 라고 외치면서 팔았죠. 우리 학교 재학생을 겨냥해 만들었는데 그 시간에 출근하는 중학교 선생님들과 주민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샐러드 용기에 ‘맛있게 드시라’는 문구와 함께 핸드폰 번호를 적어 주문판매도 했다. 문자나 전화로 주문이 오면 공강 시간을 이용해 직접 배달했다.

지난 6월, 김양은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고구마 가격이 두배로 폭등하고 맛은 없어지는 바람에 수지를 맞출 수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그 동안에도 우유와 각종 재료를 첨가하며 새로운 샐러드 개발을 시도했다.

“주 재료로는 고구마, 옥수수, 건포도를 쓰지요. 조미료는 절대 넣지 않아요. 나머지 재료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

이번 방학 중에는 유럽 IT 시장조사 차원에서 유럽여행도 다녀왔다. ‘진짜’ 사업을 하게 될 때까지 고구마샐러드 사업 등으로 착실히 내공을 쌓을 심산. 이 당찬 아가씨는 요즘 고구마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9-04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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