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지난 26일 보낸 이메일에서 “개인 학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한 우리 대학의 노력을 교육부가 소위 고교등급제를 시행한 것으로 발표하고 여러 국가기관이 중복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학생선발 권한은 대학에 보장된 고유한 권한이며 이에 대해 정부가 간섭하는 것은 어떤 선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 2학기 전형에서 기초서류 평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우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한 사회 갈등과 분열이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 총장은 “분명한 것은 우리 대학교가 지역별, 경제적 특성에 따라 고교륽 차별한 일도 등급화한 적도 없으며 그럴 의도도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연세대는 앞으로 ‘세계속의 자랑스런 연세’를 이룩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일관성 있게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본교의 창립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십여년 전부터 실시했던 것처럼 경제적, 지역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자녀들의 입학도 소홀히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형평의 증진에 유의하면서도 수월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입시제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