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구 동국대 총장은 동국대가 교육개혁의 선두주자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정부의 교육개혁 지원사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평가기간을 2∼3년으로 늘리고, 평가의 주안점은 그동안 추진했던 계획이 얼마나 정착됐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송 총장은 또 "이 분야에서 연속적으로 성과를 낸 대학들 외에 교육개혁 추진이 미흡한 대학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강자의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교육중심의 대학 운영을 원칙으로 교육개혁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는 송 총장을 만났다.
-. 99년 2000년의 부진을 겪은 후 얻은 결과다. 감회가 새로울텐데.
"99년을 기점으로 동국대의 교육개혁은 이전에 추진했던 교육개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고 수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지난 2년 동안에는 '새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도모하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평가자의 입장에서 새로울 것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년이 그동안 개혁했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시행착오를 보완하는 등
동국대의 '교육개혁 정착기'였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동국대 '교육개혁'의 견고함을 드러냈다.
이같은 측면에서 앞으로 교육개혁 지원사업은, 그동안 오랜기간 '우수대학'의 자리를 차지했던 대학에 대해서는 추진한 내용이 어떻게 정착됐는지에 초점을 맞춰 평가하고, 부진했던 대학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교육개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다"
-. 최근 교육개혁의 화두는 '특성화'로 집약될 수 있을텐데.
"장기적으로 동국대는 '불교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육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 및 의학의 첨단학문 명문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산에 의학·공학 등 자연과학계열을 중심으로한 제3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를 중심으로 첨단테크노파크를 형성해 관·산·학 협동을 실천할 것이며, 현재 공정률 80%가량 완성된 불교종합병원은 그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병원은 내년 10월에 개원할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성화와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세계화'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이번에 공학교육인증제를 도입했다. 기존의 커리큘럼을 국제적인 기준에서 검증된 것으로 전환하는 등 공학교육부분에서 세계화를 추진했다"
-. '불교대학'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동국대 발전의 관건이라고 여겨지는데.
"우리의 교육이념은 불교가 지향하고 있는 '대자비'와 '화해정신'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과학동국', '의학동국'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데, 자칫 '비생명화' 할 수 있는 첨단분야에서도 '상생'의 정신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