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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노조, 12일 업무복귀
2백일 이상 장기파업 끝 극적인 합의
12일 오전 단체협약 체결식
2백일이 넘는 장기파업을 진행해오던 숭실대 노동조합이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학교측과의 단체협상에 성공, 파업을 마치고 학사행정 정상화에 나선다.

숭실대와 노조 양측의 교섭위원들은 지난 9일 오전 열렸던 단체협상 본회의에서 미타결 17개 조항 및 '임금보전'과 '고소고발 취하'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으며, 합의문은 조합원 총회를 거쳐 승인됐다.

숭실대 노-사는 오늘 오전 10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갖은 뒤 공식적으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숭실대는 지난달 25일 이사회가 총장의 사표를 받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등 거취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면서 노-사 양측이 단협 미타결 조항에 대한 구두합의를 보는 등 급진전됐었으나, 노조가 단협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쌍방의 고소고발 취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9일 단체협상에서 '쟁의기간 중 행위 중 법률적 문제에 대해 차후 발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으로, '임금보전'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는 누적업무를 위해 연장근로 하고 학교는 직원들의 경제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전격 합의했다.

숭실대는 우선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 업무는 파업 참여 직원 외 잔여인력 및 조교 등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파업 참여 직원들은 원서 접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입시 업무에 참여할 계획이다. 노조는 비교적 여유있는 부서 직원 10여명을 중심으로 '학사업무지원팀'을 조직, 급한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김비호 노조 정책위원장은 "총장 퇴진의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등 총장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쟁의기간 동안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교회 직원 등에 사과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원장은 또 "이번 파업을 통해 대학 행정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으며, 앞으로 노조가 '대학 행정'의 질적 향상 방안에 대해 연구·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11-10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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