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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같은 과 입학한 정성진ㆍ도청향ㆍ정지용 가족
가업 잇기 위해 한가족이 뭉쳤습니다
"옛 어른들은 '적어도 3대(代)까지 가야 제대로 된 약국이 된다'고들 하셨죠. 다행히 아들 녀석도 가업을 잇겠다고 하네요. 미래의 손자도 이 업을 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업을 잇기 위해 같은 대학 같은 과에 동시 입학한 가족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부대 한약자원학과에 입학한 정성진(50)·도청향(50)씨 부부와 막내아들 지용군.

2대째 대구 남성로 약전골목에서 한약도매업을 하고 있는 정씨 부부는 올해 나주대 한약자원개발과를 함께 졸업하고 중부대 한약자원학과 3학년에 편입했으며, 1남2녀 중 막내인 지용 군도 2002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02학번 새내기로 입학했다.

5살 때부터 종아리 맞아가며 약재 이름을 외우는 등 한약을 공부했다는 정성진 씨. 그의 '한약사랑'과 향학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씨 부부가 나주대학에 입학하기 전 정씨는 이미 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중국 흑룍강성에 있는 흑룡강중의학대학을 졸업, 중의학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부부가 함께 나주대학에 입학했던 것도, 중국의 개방이 본격화되고 국내 의료시장이 개방되는 대로 다시 중국에 나가 1년동안의 수련과정을 밟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 자신의 공백을 아내가 메워주기를 바라는 심정에서였다. 정씨는 앞으로도 석·박사 과정까지 이수할 계획이다.

아내 도청향 씨의 향학열도 정씨 못지 않다. 지난 90년부터 각종 기관·단체의 학부모 교실에서 자녀교육에 관한 강의를 해온 정씨는 현재, 아내ㆍ부모ㆍ강사 역에 '학생' 역까지 보태고도 아직 힘든 줄 모르고 열심이다.

부전자전, 모전자전. 막내아들 지용 군은 중부대 전체 수석으로 합격하는 영광까지 더했다. 수석입학에 부모를 동시에 학과 선배로 두게된 정 군이 맞은 대학생활의 각오는 전체 수석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부모님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것. 앞으로 대학원에도 진학할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3-11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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