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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총장 퇴임, 한달째 '공석'
대학 ‘총장’ 자리가 한 달이 넘도록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장 선임권을 가진 법인 이사회가 늑장 대처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목원대는 지난 2월말로 이군호 총장의 임기 만료를 맞았지만 후임 총장을 정하지 못한 채 한달이 넘도록 부총장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 전 총장의 퇴임과 동시에 김원배 기획처장이 목원대 초대 부총장에 임명돼 총장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보고 있어 학사 행정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김원배 부총장은 “기독교 대학이기 때문에 일반 대학과는 달리 총장 자격요건에 제한이 있다”며 “이사회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어 후임 총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일 뿐 학사 행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도 ‘제대로 된 총장을 모시기 위해 신중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사회의 대처는 대학 구성원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아직까지 ‘총장 선임’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중 예정됐던 이사회조차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앞으로 이사회 개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는 총장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새 총장을 선출할 것을 이사회에 요청하고 있다.

오정길 교수협의회장(디자인학부)은 “이 전 총장도 재단 이사들과 교수, 직원, 동문들이 참여한 총장 추대위를 통해 선출했던 만큼 이번에도 총장 추대위를 구성해 후임 총장을 뽑아야 할 것”이라며 “대학의 ‘총장 공백’이 요즘 같은 경쟁시대에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4-01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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