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대학간 '다자간 협력' 국제 교류 허울 뿐
부경대 추진 '부샤후 플랜' 외엔 대부분 흐지부지
서울대 한서대 등 앞다퉈 도입
학제 등 사전 논의 조율 중요
양자간 상호협력 방식 위주로 진행되던 대학간 국제교류에 ‘다자간 공동협력’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국제교류가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물에만 집착해 졸속 추진되고 있어 교류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다. 다라서 다자간 교류협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교류대학간 심도깊은 논의가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자간 국제교류 방식이 대학사회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11월 서울대, 북경대, 동경대, 하노이대 등 동아시아 4개 대학이 ‘베세토하’ 프로젝트를 선언하면서부터다.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베이징대, 하노이대에서 4개대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밖에도 서울대와 북경대, 동경대간 학생 교환도 시작, 또지난해 서울대에서 학생캠프가 열려 동경대를 제외한 3개대 학생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밖에 구체적인 활동은 아직 없다.

서울대 이상억 대외교류팀장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며 “네 대학이 모두 학제가 틀리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긴 하지만 ‘학문의 장’이라는 공통점이 크게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시도로는 지난 11일 개교 10주년을 기념해 한서대가 추진한 ‘다자간 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본합의’가 있다.

한서대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던 미 브리지포트대, 일 메지로대, 중 합비연합대학 등 한·미·일·중 4개국 8개대 총장에 ‘다자간 공동 교류’를 제안·성사시켰다. 한서대는 앞으로도 간사교로 활동할 예정으로, 8개대는 앞으로 2년에 한번씩 총장들이 모인 가운데 국제포럼을 열 계획이다.

한서대 역시 교직원 및 학생들간의 포괄적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부경대가 추진하고 있는 부샤후 플랜은 비교적 구체적인 시도가 실현되고 있어 주목된다.

부경대는 지난 2000년 부산, 상하이, 후쿠오카 등 한중일의 핵심 항구도시에 위치한 3개 대학 부경대, 교통대, 큐수대 등 3개 대학의 교류를 목적으로 ‘부샤후 플랜’을 추진했다. 2년간 3개대 총장 및 실무자들의 논의를 거쳐 올해 1월에 부경대와 중국 상하이 교통대에 각각 사무소를 설립하는 한편 각 대학의 국제교류센타 소장들이 주축이 돼 ‘공동협의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학제, 학점, 학비, 교수법 등 구체적인 부분을 조율하고 있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3+2 형식의 학생 교류 및 교직원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 단계로 사이버강의와 해양자원 보호 등을 주제로 교수들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강의의 경우, 빠르면 내년 3월 중 추진될 예정이며, 3개국어 자동 번역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부경대 김완민 국제교류센터 소장은 “지금껏 이뤄졌던 양자간 협력은 학생 교류의 폭도 좁고 허울 뿐인 경우가 많았다”며 “폭넓고 실질적인 교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소장은 “이를 위해 교류 대학간에 충분한 준비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과 다자간 공동 교류협약을 맺고 있는 일부 해외대학에서 벌써부터 협약의 실효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전국대학국제교류담당자협의회 조금생 회장(고려대 국제교류과장)도 “다자간 교류 방식이 대학의 국제교류에 있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국제화를 위한 대학들의 경쟁적인 시도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교류 경향으로 등장한 ‘다자간 공동 교류방식’의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4-29 오전 9:08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