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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대서 맹활약...예비 CF감독
오혜원 양(중앙대 연극2) 인터뷰
지난해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대학입시정보박람회장을 찾았던 수험생들은 물론, 아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마저 그 앞에서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만들었던 미모의 학생이 있다는 소문을 전해들었다.

당연히 긴 생머리나 단정한 단발머리에 귀여운 스커트 차림의 여학생일 거라 생각했던 기자의 예상을 단번에 깨뜨린 주인공 오혜원 양(중앙대 연극 2). 오양은 아무렇게나 손질한 듯 삐죽삐죽 커트머리에 헐렁한 청바지와 점퍼 차림. 게다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엠티 가야 한다며 초등학생 신발주머니 같은 짐을 한손에 쥐고 나타난, 영락없는 ‘장난꾸러기’다.

“배우에게 머리는 소품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준비하는 연극에서 날나리 고등학생으로 나오거든요." 예상찮은 헤어스타일에 짐짓 놀란 기자들을 진정시키듯 오 양이 설명했다. “친구들한테는 인기 좋은 머리”라면서.

마주앉아 살펴보니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큰 눈망울에 작고 오목조목한 얼굴 생김이 참 귀여운 인상. 하지만 거침없이 쏟아내는 자신만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힘’이 느껴진다.

오 양은 중3때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해 고1때는 우연히 SBS 시트콤 ‘나 어때’에 주연급인 공주병 ‘오혜원’역으로 3개월간 연기 생활을 한 경력도 있다. 하지만 전문 매니저도 없던 그때, 어린 나이에 방송계의 ‘그늘’을 보았고 주저없이 활동을 중단했다.

요즘에는 연극 연습 때문에 학교(안성)에서 산다. 내달 19일 중앙대 아트센터에서 선뵐 연극 ‘판도라의 상자’연습을 위해 밤을 지새기 일쑤다.

“다시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앞으로는 좋은 연극이나 CF 연출을 할 거에요. 능력있는 여 감독으로 전 꼭 성공할거에요”

‘예비감독’감으로 아직 완전히 여물지는 않았다. 하지만 각오가 대단하다. 뜻이 있는 자에게 길은 열리는 법. 몇 년 후 당돌한 모습으로 나타날 ‘신예 감독’ 오혜원을 기대해본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4-15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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