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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특집극 '박종철' 주인공 맡은 최동성 군
"박종철 선배 역 혼신다해 연기할 터"
외모, 조용한 성격 비슷해 닮은 꼴
서울대 장터서 전격 캐스팅돼
80년대 후반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청년 고 박종철 씨가 15년만에 되살아난다.

MBC는 박종철 씨의 죽음부터 6월 민주화 운동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2부작 기획특집극으로 제작, 이달 24일 방송할 예정. 드라마의 주인공 박종철 역에는 박씨의 대학 후배이자 고향 후배이기도 한 부산 출신 서울대생 최동성 군(경제학부 2)이 전격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박종철 선배가 데모를 했다거나, 고문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를 통해 만난 선배는 ‘투사’라는 느낌보다는 인간적인 사람이었어요. 인간에 대한 사랑이 무척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관악사 노조 돕기 장터’에서 화채를 만들고 있던 최군이 드라마 주인공을 캐스팅하기 위해 서울대를 이 잡듯 하던 연출가의 눈에 띈 것은 지난달 24일. 출연 제의를 고사하던 최군은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에 출연을 결정했다.

연기 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프로그램의 의도가 마음에 와 닿았고, 무엇보다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키 1백83cm에 체중 79kg에 노란색 염색 머리를 하고 있던 최군이 머리를 검게 물들이고, 드라마 소품으로 제작된 안경을 쓰고 나니 박종철 씨와 제법 닮았다. 그 전까지는 박종철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는 최군 스스로도 비슷하다고 느낄 정도라는 것.

박씨와 최군 사이, 닮은 데는 겉모습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군은 “비교적 조용조용하고 사람에 정이 많은 성격”이 서로 닮은 듯 하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촬영에 들어간 최군은 최근 전주에서 농활, 고향집, 하숙집 씬을 촬영했다. 최군의 표현을 빌면 “원체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스스럼없는 성격도 아닌데다가 연기 경험이 전무해” 연기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지대로만 편하게 해달라는 제작진의 주문과 격려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공을 살려 금융 쪽에서 일을 하고 싶어요. 아직은 앞으로 연기를 계속하겠다는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닫아두고 싶지도 않구요. 끝까지 최선을 다 해서 선배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연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최군이 연기하는 ‘박종철’은 오는 24일 밤 2부작 연속 방송될 계획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6-17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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