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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호군은 타임캡슐에 자신의 ‘경제학원론Ⅰ 강의 좌석표’를 복사해 넣었다. 좌석표는 ‘서강고등학교’라고도 불릴만큼 철저한 서강대 출결관리의 상징. 강의실마다 좌석도를 그린 좌석표가 앞뒤로 붙어있다. 학생들도 하나씩 소지하고 있어 매 강의마다 항상 지정된 좌석에만 앉도록 돼 있다. 그렇다면 25년 후에도 서강대에 좌석표가 남아있을까?
“타대학과 학점교류가 활성화돼서 여러대학 학생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좌석표만으로 출결관리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전자출결체크 등 새로운 방식이 고안되겠죠.”
김군은 25년 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돼 대학 새내기 시절에 묻은 타임캡슐 안 자신의 좌석표를 찾아보는 광경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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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군은 1979년 6월1일생. 모교인 인제대가 개교하던 날 태어난 유일한 ‘개교기념둥이’다. 4학년이 될 때까지 박군도 모르고 있던 이 사실은 인제대가 최근 개교 25주년을 맞아 재학생들의 인적사항을 검색한 결과 드러났다.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어요. 많이 놀라고 신기했죠. 그 많은 학생 중에 저밖에 없다는 것이 특히나 신기했구요. ‘이게 내 학교구나, 운명인가보다’ 했죠.”
박군은 이번에 ‘개교기념둥이’ 자격으로 미래의 후배들에게 편지를 써 타임캡슐 안에 담았다. 할 말은 많았는데 막상 정리하려니 힘들었다던 편지의 주제는, ‘모든 일에 최고가 되라’는 선배의 충고였다.
대학의 마지막 해를 ‘개교기념둥이’로 보내게 된 박군. 열심히 공부해서 체육교사가 되는 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