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국립연구소인 첨단산업과학기술 종합연구소(이하 AIST)에서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마수미 아사카와(Masumi Asakawa) 박사가 28일 오전 경상대 공대에서 ‘일본 과학기술계의 구조조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 추진 등 대학가에 구조조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강연에는 대학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사카와 박사는 강연에서 “대학을 중심으로 각종 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생산기술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일본 국립연구소 구조조정은 대학과 기업의 가교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소개했다.
아사카와 박사는 대학의 연구 성과가 생산기술로 연결되지 못했던 이유로 ‘연구조직의 경직성’을 들고 “일본의 국립연구소들은 연구조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정부기관에서 독립행정기관으로의 전환을 꾀했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인적조직 단위도 과거 일률적인 규모를 지양하고 연구과제의 성격에 따라 대·중·소규모로 전환해 3~7년을 평가단위로 조직의 존폐를 정하게 하는 ‘헤쳐 모여’ 방식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국가공무원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해, 국립대 법인화 이후 국가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난 대학 교직원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구조조정으로 얻은 성과로는 △연구 자금원의 다양성 확보 △대학ㆍ기업간 인적교류 용이 △지적재산권, 특허, 기술이전, 벤처기업 경영에 유연성 확보 △실적에 따른 예산 차등 지원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