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규모 대학들이 적잖은 성과를 보인 가운데 금오공대가 대·중·소 3개 과제가 선정돼 약진했다. 반면 안동대, 동국대(경주) 등 소형과제에서 1개 사업단 선정에 그쳐 침울한 분위기.
특히 일부에서는 사업공모 마감시점에 임박해 대구·경북지역 권역 통합이 결정되면서 경북지역 소재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불평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대는 대형 1개와 중형 2개 과제 등 총 3개 사업단이 선정돼 연간 1백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내부적으로도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권우현 ‘초일류 모바일-디스플레이산업 인력양성사업’단장은 “대구인근 지역에 집적된 산업기반을 활용해 지역대학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이 졸업 이후 서울과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거나 지역 대학을 기피하는 현상을 구조적으로 바꿔보고자 한다”며 “결과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참여기관들과의 조율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소형 과제 각 1개씩 3개 사업단이 선정된 금오공대는 축제 분위기. 이상철 기획협력처장(섬유)은 “우리 대학은 정원 등 교육여건을 별도 조정하지 않아도 누리사업단 참여조건에 부합했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다”며 “기계부품 소재, 전자정보분야 등 몇 년 전부터 공대 중심으로 특성화 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 처장에 따르면 금오공대는 이번 결과로 재학생의 70%가 누리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권상근 ‘지역전략산업기반 PoP-iT 인력양성사업’ 단장은 “협력대학들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역할분담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전파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의견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소형 각 1개씩 2개 사업단이 선정돼 연간 50억원을 지원받게 된 영남대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 그러나 노석균 산학협력단장은 “누리사업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혁신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계·섬유 관련 중형과제 등 아깝게 탈락한 사업단에 대해서는 교내 성과예산사업으로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육성해 다른 기회에 국가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중형1개, 소형2개 등 총 3개가 선정돼 자축하고 있다. 강태종 기획처장은 “대형과제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협력대학으로 2개 대형과제에 속해있다”며 “협력대학으로서의 지분도 확실히 요구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적잖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겨우 체면 유지했다”는 반응. 대형, 소형에 각각 1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중형과제에 3개 사업단이 신청했는데 탈락해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정승학 기획정보처장은 “이를 기점으로 특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매년 중간평가에서 탈락되는 일 없도록 열심히 준비하는 한편 탈락한 사업단 중 하나를 자체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이라고 말했다.
◆안동대는 맥이 풀렸다. 소형 1개 과제에 선정돼 9억원을 지원받게 됐지만 상대적 박탈감 등을 고려하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게 됐다는 것. 엄용준 기획연구처장은 “권역통합 되면서 일찍이 예상된 결과”라며 “경주·안동 등의 전통문화는 경북도의 전략산업이었지만 권역통합 이후 선정결과에서는 배제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전체 5개 사업단에 협력대학으로 참여하고 있어 특성화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