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학교에서 재활·특수교육을 특성화한 4년제 정규대학으로 발돋움한 나사렛대의 오늘은 백위열 총장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지난 73년 나사렛성결회 선교사로 한국에 첫발을 내딛은 지 30년. 절반은 한국인이 될 때까지 오로지 나사렛 일원들만 생각해온 결과다.
“세계 수준의 재활복지분야 특성화대학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교 50주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고 경영재표 전국 상위 30% 이내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8월 쯤 대학 장단기발전계획인 ‘비전2010 KNU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해 세부 내용을 선보일 방침. 이를 위해 미국·일본의 수도권 근접 지역의 소규모 명문대학들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스미스칼리지, 다트모스칼리지 등 작지만 내실있는 대학의 사례를 연구해 실질적인 명문으로 도약하겠다는 심산이다.
자체적으로 장기경영분석을 통해 재정확충을 위한 묘안도 세우고 있다. 잠재력개발센터, 재활과학임상센터 등 장애인 중심 기업을 학교기업화 해 특성화와 재정확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개교기념일에는 미국, 캐나다, 필리핀, 일본 등 세계 57개국에 퍼져 있는 나사렛교단 산하의 나사렛대 총·학장들과 총학생회장들을 초청,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사실 백 총장은 재정이나 행정 등 부문의 대학운영은 기획처장 등 담당자에 일임하는 편이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약자를 사랑하고 봉사하고 배려하는 것. 백 총장이 지내온 30여년의 한국생활을 압축한다면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한창 공사 중인 ‘자립통합형 학습생활관’, 장애아동을 위한 유치원 ‘나사렛새꿈학교’와 점자도서관, 재활체육관, 자립통합생활연구소 등이야 말로 백 총장의 교육관을 그대로 담아냈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일부 대학이 독점한 학벌구조라고 봐요. 대학 선후배와 연줄로 이어진 조직은 경쟁력은 물론 창의성도 없죠. 이 구조를 깨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30년 한국생활. 절반은 한국인이 돼 버린 그이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독점적 학벌구조다. 학벌구조의 병폐를 깨기 위해 그는 인재 할당제를 제시했다.
우리에게 자원은 ‘인재’ 뿐임을 강조한 백 총장. 그래서 그는 오늘도 어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