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특히 손 총장이 재단의 일방적인 선임으로 3차례나 유임, 11년 동안 총장직을 맡아왔던 것에 문제제기 하고 이번 기회에 민주적 총장선출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교수들은 손 총장의 친인척들로 구성된 법인 이사회의 동반퇴진과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대 교수협의회(회장 최충옥 교수)는 손 총장이 구속된 지난 27일 성명을 발표해 경기대 재단의 즉각퇴진 및 관선이사 파견, 교육부 종합감사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교협은 성명서에서 “손 총장의 부정과 비리는 총장의 친인척과 지인들로 구성된 학교법인 이사회의 방조 때문”이라며 “손 총장의 부정과 비리는 이미 예정돼 있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회장 김성일)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용비리에 연루된 모든 학교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사과하고 퇴진하라”며 “검찰과 교육부는 이번 사건은 물론 학내 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와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 역시 이번 사태를 “족벌체제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로 규정하고 “올해부터는 학생, 교수, 직원이 직접 참여해 민주적 총장선출, 민주적 학교 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위원장 김병엽)도 같은날 성명을 내고 △손 총장 즉각 퇴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검찰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 △민주적 총장선출 등을 요구했다.
김병엽 위원장은 “조속한 사태수습을 위해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건의했다”며 “그러나 비대위에는 현 총장체제의 보직자들이나 법인 관계자는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대는 지난 29일 밤 최상래 기획실장을 총장대행으로 임명하고 사태수습 및 향후 대학운영을 맡겼다.
한편 손 총장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교수는 지난 3월 경기대 체육학부에 조교수로 임용됐으며 이번 학기에 전공 2개 과목 강의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