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강의와 대학별 신설·이색강의를 통해 대학 교양강의 지형도를 살폈다.
취업 및 창업관련 강의 인기몰이
최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 대학마다 학내·외 인사를 총동원한 취업관련 강좌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취업을 위한 기본소양 갖추기에서부터 구체적인 취업전략 세우기까지 지도한다.
인하대가 지난 2002학년 신설한 ‘CEO초청특강’은 학생들의 높은 참여로 매년 수강인원이 확대돼 올해는 6백여명의 학생이 수강할 예정이다. 지난 4일 홍승용 인하대 총장의 강의로 시작된 이번 학기 CEO초청특강에는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 정성립 (주)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인하대는 또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전문경영인과 벤처기업가들의 창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창업학, 취업학 강의를 개설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양대가 신설한 ‘해외취업과 인턴십개발’ 강의는 강의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1분도 안돼 수강마감된 경우. 해외이주업체 대표인 홍영규씨를 강사로 초빙,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데다 성적우수학생에게는 취업기회까지 준다는 소문이 나자 학생들이 몰려 개설과목 중 가장 먼저 마감됐다.
세계화 추세, 국제정세 및 이민 관련 강의 인기
세계화 추세에 더불어 국제정세관련 과목들도 인기다.
동양대는 지난 2002년 부터 군 장성출신 전역자를 강사로 초빙해 ‘국제정세론’을 개설, 실무경험에 따른 한반도 국제정세를 강의하고 있다. 동양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강의는 딱딱한 과목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가 높다.
인하대도 올해 처음 ‘세계학 특강’을 개설했다. 세계 주요국가 대사들을 초빙해 각국의 21세기 세계화 전략을 강의한다는 계획이다.
세계화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은 ‘이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원대는 학부 교양강의로는 유일하게 ‘이민학개론’을 개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원대가 지난해 처음 개설한 ‘이민학개론’은 첫 학기 수강생이 3백60여명에 달했고, 올해는 넘치는 수강인원을 2백명 선으로 제한해야 했을 정도였다.
지난해 한 홈쇼핑에서 기획·판매한 이민상품이 단 몇 분만에 품절되는 등 최근 늘어난 ‘이민’에 대한 수요가 대학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담당교수인 박화서 교수(명지대 산업대학원 교수)는 “지구촌 전반에서 불고 있는 ‘초국경적 인구이동’의 양상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개방적 국경을 경험하며 자란 젊은층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강의는 현대사회의 초국경적 인구이동 양상과 배경, 각국의 이민정책을 주로 살피며 이 가운데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국익을 챙겨야 하는지, 민족의 개념은 어떻게 재정립돼야 하는지 다룬다. 특히 국내 현안인 불법 외국인 체류자 문제, 조선족 문제에 대한 접근도 시도한다.
리더십 강화 관련 강의도 인기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소양을 갖춰야 하는지 가르치는 리더십 관련 강의도 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일부 대학들이 전담기관을 설치, 학생 리더십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전담기관이 없는 곳에서는 관련 교양과목을 개설해 학생 리더십 개발에 나섰다.
국민대는 올해부터 ‘21세기 조직리더십’을 개설, 소규모 집단의 리더십을 강의하며 국방부와 학군단의 연계수업인 ‘리더십 이론과 지휘통솔’ 과목도 개설했다.
한동대는 한 학기당 1학점씩 6학점을 듣도록 돼 있는 교양필수과목인 ‘공동체 리더십 훈련’을 운영한다. 한동대의 ‘공동체 리더십 훈련’은 교수 1명당 학생 30~40명이 팀을 이뤄 6학기 동안 엄격히 운영되고 있다.
경희대는 ‘스피치와 프리젠테이션’, ‘토론과 스피치’ 등 정확한 의사전달 방법을 가르치는 강의들이 조기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