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고 있는 ‘몸짱’, ‘웰빙’ 신드롬도 대학가 강의실을 파고들었다.
건국대는 ‘현대인의 다이어트’ 강의를 개설한 결과 수강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애초 계획했던 2개반을 4개반으로 늘렸다. 이 강의는 학생들의 체지방과 골밀도를 측정해 강의가 끝날 때까지 개선된 정도를 학점에 반영한다.
서강대는 하버드 출신 미국인 현각 스님을 초빙, ‘참선과 삶’이라는 강의를 개설했다.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대신 참선용 방석에 앉아 수업을 받으며 참선을 체험한다.
덕성여대는 화장품 전문가가 진행하는 미용특강인 ‘피부과학 및 기능성 화장품’, 향기요볍을 소개하는 ‘향기요법의 세계’ 등 미용 관련 강의와 다이어트·건강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강의에 수강생이 쇄도했다.
디카·폰카 이용한 사진찍기 강의도
젊은층에서 디지털 카메라와 핸드폰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찍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이를 이용한 사진찍기 강의도 눈에 띈다.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지난 2002년부터 언론사 사진기자 출신 강사를 초빙해 ‘사진과 사회학’ 강의를 운영해왔다. 이 수업은 매년 수강인원이 1백명이 넘는 인기 강의로, 올해는 1백20명이 신청했다.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카메라를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평가하는 과제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주제는 주로 사회문제 관련 내용이다. 올해 첫 번째 과제는 총선 관련 세태를 카메라에 담는 것.
사진과 윤리 교육을 통해 각종 몰카 등 사진찍기에 따르는 인권침해에 대한 제동도 건다.
지역색 살린 탐사·답사 수업도 인기
지방 소재 대학에서는 지역사회와 대학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문화를 이해한다는 취지에서 해당 지역의 문화를 답사·탐방하는 강의도 많다.
강릉대는 교양강의에 ‘대학과 지역사회’ 영역을 신설하고 오대산 등 강원지역의 산을 수강생들이 함께 오르는 ‘강릉 탐험과 등산’, ‘차와 예절’ 등의 수업을 개설했다.
대표적인 유불문화지인 영주에 위치한 동양대 역시 지역과 연계를 강화한 ‘불교사상과 명상체험’ 강의를 개설 인기를 누리고 있다. 향토문화를 익히면서 명상도 직접 체험해본다는 취지다.
동양대는 또 영주 일대가 소수서원이 위치한 ‘선비의 고장’ 임에 착안, ‘선비문화유산답사’ 과목도 운영한다.
건국대도 신설과목인 ‘Let's go 지리여행’ 강의를 통해 지리여행의 노하우를 전한다.
통학버스에서도 강의
순천향대 열차강의에 이어 동양대는 이번 학기부터 통학버스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 과목을 영상으로 강의한다. 고고학 전공 교수가 DVD로 제작한 강의자료를 1시간여의 통학시간 동안 통학버스 안에서 틀어주는 형식.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정규강좌가, 금요일에는 반복학습이 진행된다.
한편 학생들의 선호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글쓰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도 계속된다.
경북대는 2004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시험을 없대는 대신 새내기 교양과정에서 글쓰기 교육을 강화했으며, 한동대는 ‘아카데믹 라이팅’ 이라는 글쓰기·논문 강의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