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학생활의 막이 올랐다. 그대들에게 대학생이 되었음을 공포(04)하노니, 네 꿈을 펼쳐라!
대학은 앞으로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생활하게 될 터전이자 각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단계. 수강신청에서부터 강의평가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기만 했던 고교시절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벌써부터 걱정은 금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캠퍼스는 무한한 기회의 공간이다. 각 대학은 재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리 알고 선점하자.
대학가에서는 모바일서비스, 유비쿼터스 캠퍼스, 전자도서관 등 첨단기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교수가 출석체크하기 위해 일일이 이름을 부르는 것도 이제 옛말. 복합아이디카드와 핸드폰으로 출석확인을 대신한다. 복사를 하거나 구내매점에서 간식을 먹을 때,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도 전자화폐 기능을 내장한 복합아이디카드를 활용하면 된다.
체력단련실, 학생상담센터, 보건소, 휴게실 등 복지시설도 빵빵하다. 대학 내 복지시설의 이용료는 대개 외부기관에 비해 훨씬 저렴해 잘만 이용하면 대학생활의 윤택함까지 누릴 수 있다.
공강시간이 아까운 알짜족이라면 학내 아르바이트도 노려볼 만 하다. 캠퍼스 곳곳에서 학교 일을 도우며 장학금 형식으로 돈을 받는 교내 아르바이트는 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최고다. 각종 서무지원, 교내방범대, 학교 홍보도우미, 주차관리요원, 재학생 후배를 가르치는 튜터, 자판기 관리, 홍보실 사진도우미 등 분야도 다양하다.
무지에서 비롯된 남녀 대학생의 성폭력 논란은 대학가의 그늘이다. 몬본 척 그냥 넘어갈 수만은 없는 문제. 한국성폭력상담소 김보연 씨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일일지라도 상대가 불쾌감을 드러내고 문제제기 한다면 1차적으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전조영미 경희대 총여학생회장은 “여학생들의 경우 동기나 선배, 교수의 성폭력적인 행동으로 수치심을 느꼈다면 단호하게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웰빙족, 커스족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대학가의 새로운 경향도 눈여겨 볼만 하다.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추구하는 대학생 웰빙족 때문에 요즘 대학가에 개설된 각종 건강 관련 강좌와 체력단련실은 항상 만원이다. 커리어+스튜던트의 합성어인 커스족은 학업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좇는 경우. 시간제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인턴십까지 다양한 일을 병행한다.
인터넷 훌리건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모교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곤란하다.
합리적인 경제생활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생활에서 얻은 자유가 자칫 무분별한 소비와 신용불량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법을 미리 익혀 둬야 할 때다.
3월 대학가의 주인공 공포학번 새내기들이 그리는 대학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불혹을 넘긴 나이에 명지대 바둑학과에 입학한 시각장애인 송중택 씨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바둑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만 열다섯의 나이로 대학생이 된 전남대 임현미 양은 미팅, 소개팅은 물론 아르바이트와 전국일주여행도 계획 중이다.
한편 대학 총장과 교수들은 새내기들에게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을 승화시키라고 당부했다. 김우종 본지 주필은 “대학생이 되면서 맛보게 되는 자유로운 세상에는 예기치 않은 실수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며 “해방의 기쁨을 적당히 느끼되 차분한 이성적 자세를 견지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