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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총장 판공비 논란 등 최대 위기 봉착
최근 충북대는 주자문 총장 판공비 논란, 학내 공사 비리 관련 총장 비서실장의 구속, 검찰 조사 기간 중 관련 직원의 돌연 사망, 교직원 +파행인사 등 잇단 악재로 개교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학내 문제에 대해 이 대학 교수회(회장 이재봉 교수)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자문 총장이 책임을 지고 용퇴할 것을 주장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충북대 문제는 지난 3월 총장 판공비 문제로부터

시작됐다. 교수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 총장의 판공비는 2억7천여만원으로 +같은 국립대이면서 규모가 훨씬 큰 부산대보다 3배 이상이나 많다는것.

이에 대해 교수회는 지난 8일 총무과에 '98년도, 99년도 기성회계 중 총장관련 비용(비서실 예산 및 정책사업지원비)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서'를 접수했으나 최근에 총무과로부터 공개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

지난 5월 주 총장은 충북대 최고 의결기관인 학장회의에 총장이 위촉하는

3인을 추가한다는 내용의 학칙개정을 시도하다 교수회 및 학장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주 총장은 대학원장 임명에서도 교수회 평의회의 동의를 거치는 임명 +절차를 무시하고 인사를 단행, 교수회가 '대학원장 임명무효확인청구소송', '대학원장 업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청주지방 법원에 접수시켰다.

지난달 26일에는 주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총장비서실장 이모 씨가

학내 공사와 관련 외부업체와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1천6백여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되고,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던 연모 계장이 돌연 +사망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

충북대측은 교수회가 주장하는 판공비 내역 공개 요구에 대해 "교육부와

감사원의 정기적인 감사를 받고 있으므로 규모와 사용 범위는 공개된 것과 다름없으며,

총장판공비 2억7천여만원 중 정책지원비 8천9백만원과 유관기관

업무협의비 1천만원을 반납하는 등 실제 사용액은 당초 예산보다 1억원이 줄어든 1억6천여만원으로 이는 주요 국·공립대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학내 공사비리와 관련, 주 총장은 지난달 30일 '충북대학교 가족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에서 "'금전문제에 대한 깨끗함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 핵심'이라는 소신으로 살아온 저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학교의 운영과 관리에 미진함을 보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수회측의 '총장 용퇴 권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같은 학내 문제에 대해 교직원들은 공식적인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주 총장의 학사행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per class라는 직원 인트라넷의 게시판에는 "오늘의 불미스런 사태가 +오기까지 그 동안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일부 세력에게만 귀를 열어둔 결과가 아닌가 싶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사견임을 강조한 한 교직원은 "학내 인사가 편협하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털어놓았으며 또다른 관계자도 "총장의 대학운영에 문제가 있었으며,일련의 부작용이 누적, 폭발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교직원들은 "교수들간의 알력싸움"이라며 "총장직선제의 폐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총학생회도 "주자문 총장의 인사권, 도덕적 +책임에 대한 반성은 있어야 하지만, 현재 학내 문제는 교수들간

이권다툼으로 보인다"며 "교수 사회를 견제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대의 난맥상은 학내 공사 비리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나, 교수회측은 앞으로도 '국세청 세무조사 요청', '정보공개에 대한 행정심판' 등을 병행할 계획이어서 총장 용퇴 요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0-08-1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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