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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기업 CEO 총ㆍ처장 영입 적극 나서
전문 경영능력 살려 대학 위기 극복
김영석 SK금융부문 부회장, 우석대 총장 추대
혜천대학 총무처장, 기획처장에 기업출신 인사 영입
본격적인 대입정원 역전시대를 맞아 대학 재정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총ㆍ처장직에 기업 CEO를 영입하는 등 전문 경영마인드 제고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우석대가 김영석 SK금융부문 부회장을 총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대전 혜천대학도 지난 1일 총무처ㆍ기획처장에 섬유수출업체인 ㈜화신교역 김선조 대표이사와 나경천 상무이사를 영입했다.

김영석 우석대 신임 총장은 현직 CEO로서 대학 경영직 진출의 첫 테이프를 끊은 케이스다. 그동안 오명 아주대 총장, 홍승용 인하대 총장, 정성진 국민대 총장 등 전직 장관 등 고위 관료 출신이 대학 총장에 선임된 적은 있었지만 기업의 현직 전문 경영인이 대학 총장으로 선임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총장은 대한교육보험 사장과 부회장, 아시아자동차 사장 등을 거쳐 지난 98년부터 SK그룹 금융 부문 부회장으로 일해 왔으며, 지난달 우석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SK부회장직을 사임했다.

김 신임 총장은 오는 12일 취임식을 갖고 대학 경영자로 정식 데뷔하게 된다.

대전 소재 혜천대학은 그동안 이 대학 출신 인재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데 일조하던 섬유수출업체 ㈜화신교역 김선조 대표이사와 나경천 상무이사를 지난 1일 각각 총무처장과 기획처장에 영입했다.

김선조 총무처장 등의 대학 영입은 지난해 12월 혜천대학 법인측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으며, 당시 베트남으로의 사업 진출을 고려 중이던 김 대표가 이를 수용하고 회사를 정리하면서 이뤄졌다.

김 신임 처장은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이론과 접목시켜 전문대의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며 “사업을 정리하고 대학의 발전에 사활을 건 만큼 기존에 진행하던 ‘인력 해외 진출’ 등 사업을 혜천대학에 적극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처장은 또 “외부 경험자의 영입으로 대학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학의 움직임에 대해 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대학도 이제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CEO형 총장은 경영성과 제고 뿐 아니라 새로운 마인드로 대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2-06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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