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뛰어들어(Rush) 저항(Resistance)하고 마침내 혁명(Revolution)을 이루겠다는 젊은 벗들의 다짐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R통신’은 Rush, Resistance, Revolution을 외치는 젊은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책은 저자가 ‘젊은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80통으로 구성됐다. 부제는 ‘젊은 벗들에게 띄우는 러브레터’다.
“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인 젊은 벗들의 인파 속에서 저는 새삼 깨우쳤습니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젊은 벗 당신이 그동안 얼마나 대화에 목말랐는가를. 붉은 광장을 이룬 당신이 그동안 얼마나 쓸쓸했는가를. 1960년 젊은이들이 그러했듯이 1980·1987년 청년들이 그러했듯이”
가슴 뛰는 젊은 벗들과의 만남. 그러나 저자는 쉽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조근조근한 존대말로 그들과의 소통을 시도하지만 내용은 그리 부드럽지만은 않다.
저자의 오랜 관심사인 언론개혁, 수구언론과 대선, 남북관계, 미군탱크사건, 대학가 보수논쟁, 박정희 재평가 등 국내 사회 전반의 현실과 내일을 다루고 있다. 바른 삶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고민하며 이메일을 통해 상담을 청해온 독자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 고민하고, 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반론을 소개하며 독자와의 상호소통을 시도했다. 이쯤에서 저자의 의견은 한층 설득력을 갖는다.
손석춘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