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논술고사를 치른 성균관대는 교육부의 ‘윤리와 사상’, 데스몬드 모리스의 ‘인간 동물원’, 알프레드 그로세르의 ‘현대인의 정체성’ 등 자아 정체성과 인간관, 가치관에 관한 지문을 제시했다. 수험생들이 지문을 통해 자아 정체성의 의의를 인식하고, 이를 건전한 인간관과 가치관 아래 정립해보도록 한 것이 출제의도였다. 성균관대는 영문으로 된 제시문을 활용, 영문독해 능력도 동시에 평가했다.
같은 날 논술고사를 실시한 연세대는 논술Ⅰ(인문계)에서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 ‘구름’, 중세 프랑스 소설인 라블레의 ‘팡타그뤼엘의 아버지인 위대한 가르강튀아의 소름끼치는 이야기’, T.코헨의 ‘조크 : 조크에 대한 철학적 사고’ 등 웃음의 유발과 관계된 지문을 제시하고 각각의 경우 웃게되는 이유와 의미를 분석하고 웃음의 사회적 기능을 논하도록 했다.
논술Ⅱ(자연계)에서는 데이비드 셍크의 ‘데이터 스모그’,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맹자’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현대사회 정보 과잉의 문제를 하이데거와 ‘맹자’에 반영된 ‘침묵’과 ‘인의’의 시점에서 성찰하도록 했다.
김도형 연세대 논술 출제위원장(사학)은 “두 문제는 모두 고전의 철학적 주제가 실제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유추해내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며 “평소에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세상과 사물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훈련이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논술고사 실시대학으로는 가장 먼저 시험을 치른 이화여대는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와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 한 인도의 시’, ‘목민심서’를 발췌, 제시하고 상품화가 최고조에 달한 현대 소비사회가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 실재를 중시하는 삶의 태도와 갈등을 빚는 이유와 그 해소법을 각자의 관점에서 기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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