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덕성여대, 새바람
특히 최근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는 ‘개혁과 화합’에 기반한 덕성여대 새바람의 위력을 가늠케 했다. 평가 결과 덕성여대는 전년에 비해 무려 16계단이나 급상승했으며, 정원 8천명 미만 대학 중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부적으로는 교수연구 부문 상위대학 20위권(공동 19위)에 첫 진입하면서 대학의 학문 및 연구여건 수준이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의 경우 교수 1인당 국내논문수가 0.27편으로 9위에 올랐다.
평판도 부문에서도 지난해보다 15단계나 수직상승했다. 덕성여대 관계자들은 “평판도는 대학의 발전가능성 등 전반적 이미지에 대한 평가인 만큼, ‘덕성의 새바람’을 외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자평했다.
‘덕성의 새바람’은 신입생모집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결과 지원자가 전년에 비해 68%나 증가했고, 지원고교 수도 2백여 군데가 늘어 7백여 개에 달했다.
덕성여대가 분규로 인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분규의 ‘공’이 크다. 오랜 분규 끝에 모든 문제점이 노정됐지만, 오히려 드러났기 때문에 바로잡을 수 있었다는 것. ‘의사결정·행정집행 과정의 투명화’,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참여와 의사표현’을 시스템화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비합리적이고 비민주적인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대학과 재단은 상생의 관계로 발돋움했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대학교육·행정 전반에 자리 잡았으며, 대학 구성원의 고른 참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오성준 기획부처장은 “지난 혼돈의 기간은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였을 뿐”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3~4년 후면 충분히 전국 대학 2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대학발전계획 수립
덕성여대는 지난 5월부터 대학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이달 말쯤 전문기관을 통한 경영진단이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대학의 장단기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교육·연구·행정·재정·시설 등 내부의 환경과 외적인 교육여건, 구성원의 경쟁력 상태 등 각 분야별 현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그에 결과에 따라 교육 및 행정분야에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교무위원, 단과대학 대표, 학생, 동문 등 구성원별 대표자 19명으로 구성된 ‘대학발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지난 8일 ‘덕성여대 개혁대토론회-덕성! 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서는 경영진단 중간결과를 알리고 이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덕성여대는 앞으로 ‘New Univervity’라는 비전을 가지고 오는 2006년까지 △대학 특화 △학문조직 재구성 △졸업생 실용화 △재학생 만족 확보 △행정선진화를 추진할 계획.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라는 덕성의 설립자 차미리사 선생의 교육이념을 살린 ‘21세기 여성 고등교육철학’을 새로 정립하고, 학내 구성원 합의를 통해 학부 구조조정 등 학문조직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취업프로그램을 강화해 졸업생과 재학생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행정부문에서는 인력 재배치, 관리자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 새로 수립되는 발전계획은 의견수렴과 검토를 거쳐 내년 초쯤 선뵐 계획이다.
·교육인프라 구축에 박차
최근 중앙일보 평가 결과가 신상전 총장 체제 아래 ‘덕성여대의 새바람’을 반영한 결과라면, 이전의 각종 평가 결과는 그간 누적된 덕성의 저력을 보여주는 지표.
덕성여대는 지난 96년 교육부 교육개혁우수대학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98년 대학종합평가에서 재정·경영분야 최우수대학에 선정, 교육·연구·사회봉사·시설·설비 및 대학원영역에서 우수대학으로 인정받았다.
분규 중이던 2001년에도 꾸준히 교육에 투자한 결과 교육부 일반대학 교육과 평가결과 유아교육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대교협 학문분야별 평가에서는 디자인분야 최우수, 교양교육분야 우수대학으로 평가받는 등 내실을 쌓았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교육인프라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연면적 4천3백평 규모의 전산·어학관(차미리사기념관)과 외국인교수 사택, 학생기숙사를 완공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20명 내외의 소단위 세미나식 학생지도로 교수·학생간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집중적인 토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