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규 과학기술부 차관은 1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계 대학 총장세미나에서 ‘과학기술인력 양성과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이공계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 교육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 차관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과학기술인력의 효과적인 양성 여부가 국가경쟁력 확보의 전제조건”이라며 “대학 이공계가 과학기술분야에서 ‘인력양성’과 ‘지식창출’의 기능을 동시에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이를 위해 대학이 주문식교육, 산·학·연 협약, 학제적 협동과정 개설 등 다양한 방식의 현장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산·학이 연계된 연구중심대학을 신성장 동력산업분야의 혁신 주체로 육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산업계 등 이공계 수요가 요구하는 학습 분야를 중심으로 심화된 내용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이나 산업계와 공동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율적인 경영전략 도입 △학내 독립적인 교육과정 활성화 △대학 특성에 따른 학부제와 모집단위의 탄력적 적용 등 제도적 유연성이 필요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은 특성화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 추진하고 학·석사 통합과정 확대, 공동학위 수여 등 학사운영의 다양성 제고하는 동시에 각종 연구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교수 1인당 학생수(지난해 기준)가 12명 안팎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1명”이라며 “이공계 교원, 시설 등 교육여건 취약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구성과의 질적인 수준이 미흡하고 산업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시스템이 부족한 데다 대학과 기업, 연구원과의 인력교류가 저조하고 인력이동이 대학으로만 편향적으로 흐르고 있는 점 등이 국내 이공계 교육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 차관은 “국내 이공계는 왕성한 연구잠재력 보유하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과학교육 질을 높이고 과학영재를 발굴·육성하는 한편, 과학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공계 대학의 교육혁신을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이공계 발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