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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말하는 “캠퍼스내 운동 백배 즐기기”
“운동이 몸에 배면 공부 더 잘 돼요.”

손승헌 한성대 헬스동아리 HSBB 회장(산업공학3)

늘상 운동을 하면 피곤 때문에라도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데 하루 2시간씩 주당 3~4회가량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한다는 손승헌군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한다.

땀을 흠뻑 쏟고 시원하게 샤워한 후에는 수업도 귀에 더 잘 들어온다고 말하는 손군은 교내 체력단련실을 찾는 소문난 마니아다.

손군은 제대후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유지하려고 교내 운동시설을 수소문한 끝에 체력단련실을 찾게 된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은 교내 헬스동아리(HSBB) 회장직을 맡고 있다. 동아리라고는 하지만 HSBB는 ‘개인운동이 곧 동아리 활동’이라고 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운동으로 사람을 구속하거나 하지 않는다. 다만 상급자가 신입회원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정도. 운동이라는 것이 시킨다고 되는게 아닌데다 꾸준히 하다가도 잠깐 소홀해지면 다 귀찮아지는 것도 바로 운동이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그저 개인운동을 충실히 해주면 고맙고, 동아리활동으로 운동에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단다.

이런 자유분방함 때문일까? 처음에는 체력단련실을 찾던 몇 명 안되는 사람들끼리 눈인사라도 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던 남자 복학생 헬스동아리가 이제는 여성회원도 상당수 있고 규모도 제법 커졌다. 이들은 방학이나 학기중에 모여 체력단련실 대청소를 하기도 한다.

더욱이 손군은 이제는 하루 일과가 돼 버린 운동 덕에 이내 ‘몸짱’으로 등극할 수 있었고, 공부만 하던 주변 공대 친구들에게 ‘운동자극제’가 돼 버렸단다.

“교내에서 운동을 하면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학내 인맥도 넓어집니다.”

손군은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고, 운동하는 시간이 대략 아침 일찍이나 저녁시간 때라 부지런해진다는 점도 하나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내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영양섭취는 잘 되면서 군살은 찌지 않는다고 말하는 손군의 당당함이 주변친구들마저 운동 마니아로 만드는 촉매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건강, 인간관계 많은 걸 얻었죠”

전우현 한양대 농구동아리 15ers 회장(체육3)

전국 대학 아마추어 농구 4강에 꼽히는 한양대 농구동아리 15ers.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전우현군(체육학과 3)은 마냥 좋아 시작한 농구로 건강과 인간관계 등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15ers이라는 이름으로 체대, 타대 구분없이 농구가 좋아 모인 20여명의 학생들은 월요일이면 3시간씩 전술적으로 기본 동작 등을 익히고 토요일엔 졸업한 선배들과 시합을 하거나 지도를 받기도 한다며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다.

15ers 연습공간은 교내 체육관. 학교대표 농구부 선수들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종종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받기도 한다. TV에서만 봐오던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서 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기부터 농구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대로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교내 체육 시설은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보통 3~4시간에 20만원이 넘게 드는 체육관 대관료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대내외적인 체육 행사에서는 학교측의 도움도 적지 않게 받을 수 있다.

최근 전군은 운동을 하다 얻은 허리와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3~4시간씩 웨이트와 조깅도 겸하고 있는데 농구에 필요한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전군은 교내 시설을 십분 활용해 체력단련을 하고는 있지만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교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학교측에 일반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초 개장한 교내 체력단련실만 하더라도 좋은 시설을 갖췄지만 오후 6시에서 9시까지 3시간동안만 개방되는 것이 아쉬울 정도. 국내 대학들이 저마다 세계1백대 대학안에 들어가려고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전군의 생각이다. 관리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 체대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주고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체력단련장에 체육학과 학생들을 배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운동은 시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군은 혼자서 하는 운동보다 같이 하는 운동을 추천했다.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운동을 하고 영양섭취과 적당한 휴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친구들과 술로 어울리는 대신 운동을 즐기는 건강한 모습이 더욱 젊은이답다는 생각이 든다.

김미경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9-04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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