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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시험 낙방은 '남의 탓'
'사람인' 온라인 설문 결과, "회사가 내 진가를 몰라준다"
채용과정 불신 높고, 업무 자신감도 높은 편
입사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는 구직자 가운데 상당수가 시험에 떨어진 이유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김남일)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입사시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구직자 6백87명을 대상으로 ‘입사시험 낙방의 이유’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내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대답한 사람은 1백93명(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회사에서 나의 진가를 알아주지 못해서’라고 한 응답자는 26.7%에 달했으며,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과정에서의 실수로’(17.3%), ‘떨어진 이유를 모르겠다’(11.9%), ‘운이 없어서’(4.6%) 등 입사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이유를 실력 이외의 요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의 채용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63.6%를 기록, ‘공정하다’는 응답(25.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채용과정에 대해 불신하는 이유로는 ‘인맥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실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등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54.7%), ‘서류전형, 면접 등의 과정에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25.3%), ‘채용 담당자들이 대충대충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17.3%) 등을 꼽았다.

한편, 구직자들 중 90.3%가 ‘취업이 안 돼서 그렇지 일단 취업만 하면 자신은 그 어떤 누구보다도 뛰어난 업무성과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답해 자신감은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구직자들이 자신의 실력에 대해 다소 과대평가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기업들이 채용과정 전반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기준을 제시한다면 이러한 불신들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제 학생처장협의회장(동국대 교수)은 “취업·진로준비는 졸업을 앞두고 단기간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저학년때부터 자료를 수집,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요구하는 바와 본인의 자질이 서로 맞지 않아 탈락한 경우에도 이런 생각들이 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미경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1-11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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