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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장협, '대학 변화와 개혁의 길 모색'
5-7일, 제주에서 동계세미나 가져
전국대학교기획실(처)장협의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대학의 변화와 개혁’을 주제로 동계 세미나를 갖고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풀어가기 위한 해법 마련의 자리를 가졌다.

이석주 회장(동신대 기획처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인재양성 분야에서 대학의 책무는 막중하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인력양성시스템 분야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의 대학교육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대학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재정투자를 뒷받침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대학들도 현실을 직시하고 SCI논문, 세계 대학 순위에는 물론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해 해외기업이나 국제기관으로의 취업문을 넓혀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면우 서울대 교수는 “국내 대학교육은 95%를 도태시키고, 선발된 5%에게마저도 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교육의 혁신은 수능난이도 조정, 특목고 설립, 입시제도 개선, 기여입학 타당성 검토, 교과과정 개편, 졸업평가 강화 등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사고의 혁신, 발상의 전환 등 대학교육 시스템을 전환하지 않고서는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해있는 각종 모순과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사구시’ 정신과 ‘창의성’과 ‘신바람’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특히 우리 국민을 지탱해주는 근간인 이공계교육을 외면한 채 소비성향 사업분야로만 관심이 집중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즈노슌페이 전남대 교수는 현재 한국 대학들이 직면한 위기와 유사한 상황에 처했던 일본 대학들의 개혁 진행 과정들을 소개하며 우리 대학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미즈노 교수는 출생률·출생수 감소로 신입생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대학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이로 인해 발생한 ‘등록금 인상’, ‘재정난’ 등의 위기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대학들은 △입시일정 조정 및 전형의 간소화, 특례제도 확대 등 입시 제도 개혁 △유학생 유치 △선전․광고의 특화 △공개강좌나 생애학습센터 등 일반인에 대한 대학 개방 △수험료, 입학 수수료 등으로 인한 학부모·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의 경감 △로스쿨 설치 △대학간 상호 학점 인정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대학종합평가와 학문분야평가’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현재 대학들이 ‘diploma mill(학위 제조공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평가의 경우도 ‘accreditation mill(인가 제조공장)’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진지한 평가문화의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교협 평가에서도 질관리체제, 대학평가 국제협력제제를 강화하고 평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대학과 학문에 관한 평가를 ‘선택과 집중’ 정책과도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테마형 평가를 추진하고 경영진단형 평가를 확산시킬 계획이며 자기진단적 자체평가와 외국기관과의 국내외 평가체제를 상시·구체화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영식 교육부 차관이 ‘한국대학 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이해준 공주대 기획연구처장이 ‘공주대-천안공대’ 통합사례에 대한 진행과정과 앞으로의 과제를 발표했다.

김미경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1-07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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