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고학력 실업대책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대학 재정
여건상 유급조교를 많이 둘 수 없는 사정을 감안, 대졸 미취업자들에게 월 50만원의 활동비를 6개월간 지원해 유급연구 조교로 활용한다.
는 것이 주요 내용, 지난 10월말 사업계획이 대학에 통보되었으며 정부는
3천명에게 9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 +·공립대학에 1천5백명, 사립대학에 1천5백명의 인원을 배정했다.
대학에서는 우선 교육부의 사업 진행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는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각 대학이 공문을 접수하고 이를 학내에 공고한 후 사람을 모집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 교육부 방침에 의하면 원서마감시간은 지난 11일이다.
70여 명의 연구조교 인원을 배정받은 연세대는 겨우 10여 명의 인원만 +접수를 받았다 이 대학 취업정보실 이봉호 주임은 "대내외적으로 홍보가 +안돼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며 "대졸 미취업자들만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접수인원이 미달된 대학은 연세대 뿐만이 아니다. 성균관대가 40명 모집에 22명, 단국대가 40명 모집에 7명 등이 지원했다. 서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 1백70명이 배정된 이 대학은 74명이 지원했다.
각 대학 취업정보실은 또 교육부가 사업내용을 너무 과장한다고 주장한다. 말이 '연구조교'이지 '아르바이트'에 불과하며 기간도 6개월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 이 사업을 대학 취업지도담당자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에게 적극 홍보할 수는 없다는 것.
특히 사립대의 반발은 더 심해 교육부-취업지도담당자 연석회의에서 이 +실업대책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사립대 취업담당자들은 교육부가 90억원의 예산을 98년 회계 연도안에 다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대졸 실업률을 조금이라도 낮춰야
한다는 정치적 목적에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차라리이 예산을 '대학생 창업 동아리 지원' 사업이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서울·경기 지역 37개 대학의
'유급조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대 취업보도실 김태수 주임은 "서울 지역의 일부 대학, 특히 이화여대, 성신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등은
배정된 인원을 다 채웠다"며 "교육부가 대외적으로 홍보를 많이 하지 않은 것과 행정절차를 대학에 일임하면서 전혀 지원을 하지 않은 것 등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발된 유급조교들은 지난 16일부터 정해진 대학에서 조교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달된 인원은 이달말까지 재선발, 대학에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