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객업소들 여대생 구인신청도
개인교습 가정서 항의 등 삼중고
경제난으로 가계수입이 줄어들면서 대학생들의 부직신청이 폭주하고 있으나 각 대학 취업정보실이 이를 제때에 소화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또 접객업소 등 여대생들이 일하기에는 부적합한 자리에 학생들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과 개인교습지도가 부실하다는 항의도 빈번해 일자리 부족에다 학생보호, '아르바이트의 질'까 지 고민해야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동국대는 요즘 대학생 아르바이트 구인신청을 팩스로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
전에는 전화상으로 접수를 받고 취업과에서 이를 게시했으나 올들어 낮은 임금과 업종이 불분명한 업체에서 학생소개를 부탁하는 경우가 잦아 공식적인 서류가 아니면 아르바이트 접 수를 받지 않고 있다.
동국대 김병수 취업과장은 "지난해에는 시간당 4천원 이상 하는 아르바이트가 대부분이었 는데 지금은 2천원 정도면 대학생을 임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곳이 많다"며 "유흥업소 등에 서 서빙할 여대생을 요청하기도 해 업체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이 대학이 선별적으로 접수한 업체 수는 50여개, 아르바이트 지원자수는 1백 22명이다.
서울대 장학과는 또 다른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개인교습에 나선 학생들이 종종 중· 고등학생 학부모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해 학교측에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 9월
현재 서울대 학생들이 일주일에 2번 개인교습을 할 경우 평균적으로 받는 돈은 30만원 수 준.
이 학교 김태수 취업담당주임은 "한달에 30만원이면 IMF구제금융 이전과 거의 같은 액수
로 요즘 실정에서는 만만찮은 금액"이라며 "일부 학생들이 과외비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몰 지각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8월 이후 서울대의 부직 신청자수는 2천여명이며 지난 1학기에 는 이 정도 인원 대부분이 개인교습 아르바이트를 했다.
IMF이후 아르바이트자리에도 수요와 공급법칙이 무너지면서 수요자 즉 업체나 학부모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취업담당부서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양대 취업센터는 개인과외지도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조건이 하도 엄격해 학교측이 중간에서 이들을 연결하는 업무를 포기했다. 한양대 취업센터는 "개인과외학생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취업센터에서 학생들의 부직신청서류를 보면서 취향별로 교습학생을 선택할 수 있
게 했다"며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임금에 대한 기대수준은 낮아지지 않고 학부모들은 더 많은 것을 가르칠 능력을 가진 대학생들을 원해 이런 방법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