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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업종별 채용기상도] ②금융, 무역, 유통
'화이트칼라'의 대명사였던 은행원들의 전성시대는 끝났나? 금융권 빅뱅이란 시대의 흐름 앞에 해고의 칼날만 번뜩일 뿐 사원채용이란 단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 현실. 증권사 나 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을 제외하고는 금융권 채용전망은 깜깜하다. 무역이나 유통업계도 국내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해외경쟁력 약화로 사원 채용여력이 거의 없어 상반기 채용을

포기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LG계열 무역/유통회사들이 인턴사원을 뽑는 것 외에 대기업의 채용움직임은 없다.

■ 금융(은행, 증권, 보험)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권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들은 신규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선도은행(리딩뱅크)으로 지목된 신한, 주택, 국민, 한미, 하나, 장기신용은행 등도 인수/합병에 대비, 사원채용으로 인한 조직확대를 꺼리고 있는 시정이다. 따라서 통상 50~1백명씩 9~11월에 신입사원을 모집하던 은행들의 채용관행은 당분간 보기어려울 전망이다.

제2금융권의 종합금융, 리스, 할부금융, 카드회사 등도 채용계획이 없기는 마찬가지. 금융 권 빅뱅이 제2금융권에도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권에서는 구조조정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농협, 한국수출입은행, 주택공제조합 등 공기업의 성격이 강한 준금융기관들이 올해 채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1~12월경 채 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원은 97년(2백72명 채용)보다 줄여 뽑겠다는 것이 내부방침. 한국 수출입은행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20명)로 10월경에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주택건설촉진 법에 근거, 93년 설립된 주택공제조합도 오는 11월 2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 다.

한편 대졸신입사원 채용과는 대조적으로 인턴사원채용은 다소 활발한 편이다. LG카드(문의:02-317-6142)가 신용관리, 회계, 전산시스템 관리 업무를 담당할 인턴사원을 뽑는다. 오는 3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8월부터 3개월간의 인턴과정을 거친 후 선별 채용한다. 인턴채용예정인원은 10~20명.

종합주가지수의 지속적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증권업계도 인턴사원채용이 신규인 력 충원방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현대, 부국증권이 이미 대졸 인턴사원을 선발해 교육

중에 있고, 유화증권은 면접절차를 진행중이다. 대우증권과 LG증권은 각각 오는 25일, 30일 까지 인터넷(대우-http://www.securities.co.kr, LG-http://www.lg.co.kr)을 통해 원서접수를 받는다. 대우증권은 1백명, LG증권은 15~20명을 뽑는다.

보험업계도 여타 금융분야와 마찬가지로 채용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운 상황. 매년 수백명을 뽑던 삼성, 대한생명 등도 현재까지 상반기 채용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LG화재 보험이 오는 30일까지 인턴사원 원서접수를 받는 것이 전부. (문의:02-310-2135)

이밖에도 일부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인턴사원채용에 적극적이어서 인턴채용폭은 더욱 늘 어날 전망이다.

■ 무역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말이 시대의 화두로 등장했지만 주요 종합상사들의 채용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에 각각 70여명, 32명을 뽑았던 현대종합상사와 코오롱상사는 올 상반기채용이 없고 하반기 채용여부도 불투명한 상태.

삼성물산, 대우, SK상사 등은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대우는 9월, SK상사는 8월 말 경에 전형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LG상사가 대졸 인턴사원을 뽑는다. 모집인원은 10명 내외로 오는 8월부터 3개월간 인턴십을 통해 정규사원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30일까지.(문의:02-3773-5083)

대우 인사부 김철상 차장은 "종합상사의 채용인원은 해외투자의 활성화에 따라 결정된다"

며 "국내 대기업들의 현재 여건으로는 하반기 채용이 있다고 해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전망"이라고 업계의 채용환경을 내다봤다.

■ 유통

내수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유통업계 또한 채용환경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뉴코아 백 화점이 인턴사원을 뽑는 것 외에 대졸사원에 대한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은 드물 다.

LG유통, LG백화점이 각 20명, 7명의 대졸 인턴사원을 뽑는 것이 전부. (문의:02-3459-7734, 0346-550-8061, 원서마감-30일)

매년 수백명의 대졸신입사원을 뽑아 업계의 채용을 주도해왔던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이 올해에는 채용을 백지화했으며 필요인력은 추천을 받아 상시적으로 채용할 계획이 다.

롯데 기획조정실 전영민 과장은 "서비스가 중시되는 유통업계 특성상 핵심인력만 정규직으로 하고 나머지는 1년 계약직 채용 형태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대졸사원의 대규모 채용 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성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6-22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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