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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른 여덟의 나이에 성균관대생이 된 개그맨 겸 MC 정재환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되새기면서 살아왔습니다" 최근 자기

추천자 전형 특례입학으로 성균관대 야간 어문계열에 합격한 개그맨 겸 MC 정재환(38)씨의입학소감은 의외로 절박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말이다. 그는 '공부는 죽을 때까지'라고 서슴없이 말

한다. 자신의 생업인 MC일을 하면서 독학으로 체계적인 공부를 해 왔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솔직히 밝힌다. 그래서 대학문을 두드렸다는 것.

실제 방송가에서 정재환씨는 '바른말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깐깐한 방송인'으로 소문 나 있다. 지난 봄엔 방송언어에 대한 실수담을 엮은『자장면이 맞아요? 잠봉은?』이란 책을 내기도 했고 그런 부단한 노력 덕에 지난 10월에는 제 1회 KBS 바른 언어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TV매체에서 바른 언어를 써야 한다는 목소리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시청률 이라는 명제가 방송계를 지배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재미=바른 언어'라는 등식의성립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바른 언어를 쓰면서 재미있는 방송진행을 하려면 단순히 언어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그는 그 부족한 부분을 철학이라 단정했다. 말재간으로는 단기간에는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10년, 15년 후를 생각해 보니 도저히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래서 철학을 전공으로 공부하고 부전공을 국어국문학 정도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정재환씨는 우리말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은 또 있다. 12월중 자신이 몸담고 있는 방송현장에서 사용중인 일본말을 우리말로 풀어쓴 작은 책을 제작 배포한다. 1백50만원의 예산중 1 백만은 자신이, 나머지 50만원은 동료 연예인-신구, 김국진, 김용만, 이경규, 김수용, 조성모, 이정현 등-들이 1만원씩 갹출해서 마련했다고.

"낼 모레 마흔인데 새삼스럽게 무슨 공부냐고들 하지만 시청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방송

인이 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러면 배우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김규성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11-19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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