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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관련 조사 허점투성이
정부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현황이나 취업 관련 조사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통계자료의 부실은 결국 현실성 없는 정책시행으로 연결돼 그 피해가 대학생이나 대졸미취업자에게 갈 수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실직자 자녀에 대한 지원실적 파악'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대학에 내 려보내 지난 3일까지 답신을 받았다. 고등교육재정과 명의의 이 공문은 △실직자 자녀 지원 창구 설치 여부 및 실적 △아르바이트 및 부직 알선 내용 등 10여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직자 자녀를 파악,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시책의 사전 자료조사 작업인 셈이다.

이 공문의 답신을 작성한 서울 A대학 취업담당관은 "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등록금 분 납, 특별 장학금 지급, 기숙사 입사 우선 순위 부여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며 "학기 시작 전에 공문을 내려보내야 제대로 된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 대학 취업담당자들은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고서류를 기한에 맞춰 제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제출여부나 내용에 따라 대학에 주어지는 국고지원금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각 대학이 오는 10일가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하는『교육통계연보』관련 보고 사항중 대졸 취업과 관련된 내용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항목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발원의 취업현황통계 중 직업별 취업자수는 입법공무원, 고위임직원, 전문가, 기술공무 원, 사무직원 등 몇 개의 세부항목으로 밖에 나눠지지 않아 대졸 취업자는 인문, 이공계열거의 대부분이 사무직원으로 기록된다.

취업경로를 확인하는 항목도 학교추천, 채용시험, 부모경영사업 및 자영 등 세가지로 분 류, 답변하게 되어있어 대부분의 대학이 10~15%를 자영업에 포함시켜 취업률을 과대 포장 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 교육행정전산통계과 최홍순 주사는 "현 취업통계는 한국산업표준분류표에 따라 작 성하고 있다"며 "급격한 산업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합리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성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6-0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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