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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업종별 채용기상도] ① 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요즘 캠퍼스는 졸업사진 촬영으로 한껏 들떠 있다. 모두들 다림질한 바지와 산뜻한 스커

트 차림이 어색한 듯 카메라를 향해 웃음을 지어보지만 마음은 침울하다. IMF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98년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50.0%(전국 주요 24개 대학-교육부 집계)를 기록 했지만 내년 2월에 졸업할 자신들의 사정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 하 지만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도 틈새는 있는 법. 급변하는 채용 환경의 변화상과 업계의 동향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최근 몇 년간 대졸사원 채용을 주도해온 전자, 정보통신 업계도 IMF의 영향을 받기는 마

찬가지다. 예년 이맘때의 전망은 '쾌청'이라는 말 한마디로 요약되었지만 현재는 다른 업종

과 마찬가지로 '먹구름'이 가득하다. 다만 이동통신 업계가 상대적 호황에 힘입어 하반기 신 규사원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가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동통신 업계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국통신 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으로 대표되는 이동통신업계는 대체적으로 대졸신규인력 채용이 활발한 편이다. 맨 처음 사원모집을 시작한 기업은 LG텔레콤. 오는 13일까지 상경계열을 대상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7월중 인턴사원 모집계획도 잡혀 있다. SK텔레콤도 빠르면 7월중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현재 SK의 주 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모집규모와 방식 등을 논의 중이다.

신세기통신은 하반기 정규사원 채용을 준비중이다. 가열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인력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 인사팀 이호민

대리는 "채용규모는 지난해 50명선 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시기는 8월경에나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 프리텔도 97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11월에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입장. 규모는 지난해 수준인 1백여명. 이공계열의 채용인원이 인문계열보다 20%정도많다.

■ 전자, 컴퓨터, 반도체 업계

이 업계의 전망은 이동통신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어둡다. LG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기

계열은 원서를 접수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인턴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전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2백명이상의 인원을 뽑아왔던 한국IBM이 신규사원을 뽑지 않고 있고, 삼보 컴퓨터, 대우통신 등 채용규모가 큰 기업들도 기업내부의 구조조정으로 채용에는소극적이다. 중견기업인 텔슨전자는 수시채용 형태로 전형방법을 바꿨으며, 아남반도체도 대

졸사원보다는 올해 초에 뽑은 인턴사원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IBM 채용관리실 홍순 옥 차장은 "외국계 기업들은 예년과 달리 국내 경기 상황을 봐 가면서 사람을 뽑겠다는 보수적 채용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력직 중심으로 소수 인원만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 다.

■ SI(시스템 통합) 업계

1백~2백명씩 대규모 채용을 주도했던 삼성SDS, LG-EDS, 현대정보기술 등 SI업계는 예

년과 달리 아직까지 채용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뽑은 인원을 아직 현직에 배치하지 못한 기업도 있는 실정.

삼성SDS의 경우 그 동안 우수인재 채용창구로 활용해 왔던 상시채용제도를 잠정 중지한 상태이며 LG-EDS는 이번 LG 전 계열사의 신입사원 공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규사원은 병역특례대상자만 뽑고 있는 상황. 코오롱정보통신 경영지원팀 정세헌 대리는 "SI업체들이 그룹 계열사 업무를 제외한 외부 수주량이 줄어 인력양성차원이 아니고 는 신입사원 채용이 어렵다"며 "인턴사원도 정보의 외부유출을 꺼리는 업계특성상 받아들이 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규성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6-0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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