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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지역대학 육성 사업과 대학원 중점 육성 사업에 선정되다
경상대가 '두뇌한국(Brain Korea) 21 사업'(이하 BK21)에서 경남·울산 권역 지역대학육성 사업과 대학원중점육성 과학기술분야에 선정되었다. 지역대학육성 사업에는 인제대와 컨소 시엄을 형성한 '수송기계'분야가, 과학기술분야에는 명지대와 사업단을 꾸린 '농생명'분야가확정된 것이다. 두 사업단 모두 주관대학은 경상대.

특히 21세기에 대비하여 독자적인 지식과 정보창출능력을 갖춘 세계수준의과학기술분야 대학원 육성을 목표로 하는 대학원 중점육성 사업에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학으로 유일하게주관대학으로 선정돼 대학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써 경상대는 경남·울산권역 중점 육성 대학으로 매년 65억원의 예산을 7년간 지원받게 되며, 아울러 대학원 중점 육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7년간 약 2백5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 는다.

경상대의 이런 약진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라는 것이 대학가의 대체적인 평가. '창의적 수

송기계산업인력 양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계획서를 제출한 지역대학 육성사업의 경우, 지난 97년 교육부로부터 '항공공학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돼 23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은 상태이며 96년에는 '항공기부품기술연구센터'가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번 지역우수대학 주관대학으로 사업단을 꾸리면서 공과대학의 기계공학전공, 기계설계학전공, 항공기계공학전공과 해양과학대학의 정밀기계공학전공, 기관

공학과를 망라하고 인제대의 기계자동차공학부를 결합시킴으로써 명실공히 육해공(陸海空) 수송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분야에서 경상대-명지대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유는 더 뚜렷하다.조무제 응용생명 과학원 사업단장(응용생명과학과)은 "경상대 응용생명과학원은 생명과학관련 연구수행을

위해 세계 10위권 대학 수준의 최첨단 연구기기를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3년 동안 국제 저명학술지 논문 발표실적이 교수 1인당 7.3편으로 국내에서는 최상위급"이라고 밝혔다. 이 는 지난 94년부터 박사학위 취득요건으로 국제 학술지 학위논문 발표를 의무화하는 등 박사 학위의 질적관리를 해온 결과라는 것.

또 한국과학재단 지정 우수과학연구센터(SRC)인 '식물분자생물학 및 유전자조작연구센터'(1990∼1999)를 유치하여 9년간 사업실적 최우수 연구센터로 평가받은것과 과학기술부 주관 창의적 사업단으로 '식물단백질 이동연구단'(1998∼2002)을 유치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석남 기획연구실장(경제)은 "2000학년도부터 기계계열 학과의 경우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등의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며 "농생명과학 분야의 경우 BK21 사업기간이 끝나기 전에 생명과학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뷰> 박충생 경상대 총장

'두뇌한국(Brain Korea) 21 사업'을 발표한 지난 8월31일 교육부 기자실에는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내로라하는 대학들이 주관

대학으로 선정된 과학기술분야에 경상대-명지대 농생명 컨소시엄이 확정된 것. "경상대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대학이냐", "국립대나 사립대냐".....

경상대는 또 경남·울산 권역의 지역대학 육성 사업에도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기자들의 관

심은 더 높았다. 지난 3월 직선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경상대를 경남·울산 지역 최고의 국

립대학으로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충생 총장을 만나보았다.

-. 대학가에서는 경상대가 이번 BK21에서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고들하는데.

"그 동안 쌓아 온 연구성과가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을 뿐이다. 농생명 분야의 경우 우리 대

학에서 배출된 박사 들이 미국 Harvard, Columbia, Washington, Berkeley,Duke, Standford등 세계 최상위급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을 정도로 연구역량이 있다. 이는SCI급 학술지 논문 등재수치 등에서도 객관적으로 증명되었다."

-. 지역대학 육성 사업의 경우 매칭펀드(특히 산업체 대응자금) 얻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우리 대학이 인제대와 수송기계분야를 선택, 컨소시엄을 형성한 이유는 경남, 울산 지역 산업 분포가 이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진주의 기계부품 산업, 사천시의 항 공산업, 거제시의 조선산업, 김해시의 정밀기기, 울산광역시의 자동차·조선 산업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래서 삼성항공,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LG전자,두원중공업 등에서 어렵지 않게 자금 지원협정서를 받아냈다. 산학협동을 강화해우수인력을 배출하겠다는 데 거절하는 기업이 어디있겠는가."

-. 두 개 분야의 사업주관대학으로 선정됐지만 진주라는 지역적 한계로 우수 입학생 모집이 쉽지 않다고 보여지는데.

"현재 대학원의 타교생 비율은 23.2%다. 2002년까지 50%까지 개방하기 위해 기숙사 우선지원, 외국연수기회 확대 등의 유인책을 쓸 생각이다. 물론 현재에도 서울대, 이화여대, 경북 대, 부산대 등에서 다수의 지원자가 있다. 수송기계관련학과도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기숙사 등의 편의 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늘려 나갈 예정이며 진주 가좌캠퍼스 앞에 대한주 택공사가 발주하는 13여만평의 대학촌이 들어서면 다른 지역 출신 유학생(遊學生) 들이 생활하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경상대 기계관련 학과의 미래는

지역대학 육성 사업에 선정된 '수송기계'분야에는 총 5개 전공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기 계공학전공, 기계설계학전공, 항공기계공학전공 등 공과대학 3개 전공과 정밀기계공학전공,기관공학과 등 해양과학대학 2개 전공. 이들 5개 전공은 우선 2000년 2월부터 총장직속의 수송기계공학부로 통합된다. 취약한 전공간의 연계성을 보강하고 사업단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

지역대학육성 사업의 목적이 산학연계를 강화해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인 만큼 교육과정

도 큰 폭으로 바뀐다. 경상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BK21 지역대학 육성 사업 계획서에 따르 면 △교과과정을 산업체와 학생 위주로 개편하고 △공학설계·실험실습 교육을 강화하는 것 등 4개항으로 되어 있다.

첨단 기술을 익힌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국제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 다. 기획연구실은 "설계기술은 버클리대학(U.C. Berkeley), 생산기술은 오하이오 주립대학(Ohio State University), 조선기술은 뉴캐슬대학(University of Newcastle), 항공기술은 나

고야 대학과 협정을 맺어 장(단)기 학생 연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개인별 지원 금은 3백50만원 정도. 후보로 오른 대학은 이외에도 많다.

혜택이 있으면 지켜야 할 의무도 있는 법. 수송기계공학부(가칭) 소속 학생들은 국가기술자

격 취득률을 2000년 40%에서 매년 5∼10%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학교 당국의 방침에 따라 상당히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국어 구사능력 △정보처 리능력 등의 항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국고지원금이 얼마로 결정되던 50%이상의 금액을 수송기계공학부(가칭)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경상대 농생명 분야의 미래는

경상대는 '두뇌한국 21 사업' 농생명 분야에 '응용생명과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최종선정됐다. 참여교수는 사업단장을 맡은 조무제 교수 외 31명과 대학원생 1백58명. 참여대학인 명지대 는 9명의 교수가 참가한다.

사업단은 △석·박사 양성 △학술활동 △산학협력 △국제교류 등에서 세계10위권의 농생명 과학분야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벤치마킹(Benchmarking) 대학은 농생명대학으로 유명한 미국의 위스콘신대학(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경상대는 위스콘신대학을 선정한 이유를 농업과 생명과학분야를 통합해 새로운 학문영역을 열었으며 특허및 산업화 실적이 우수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응용생명과학원도 앞으로 기초학문발전 뿐만 아니라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것.

사업단 형태를 띄는 만큼 학사제도도 대규모로 개편된다. 기존의 농화학과, 생화학과, 식물분자생물학과가 응용생명과학원(과)으로 바뀌며 2002년에는 대학원 모집정원이 올해보다 70 명이 늘어난 2백38명의 대단위 연구집단으로 변모한다.

BK21 과학기술분야 육성 사업의 목적 중의 하나가 우수 연구 인력 양성인만큼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어난다. 사업시행 1차년도의 경우 석사과정생1백9명에게 4백80만원이,박사과정 49명에게 7백20만원이 지원된다. 신진연구인력 지원 명목으로도 3억여원의 자금이

배분되어 있다. 66명의 대학원생을 해외연수도 시키는 계획도 서 있다.

조무제 사업단장은 "경상남도가 기계공업과 농업생명공학 산업을핵심지원산업으로 선정하 고 있고 농업생명공학 테크노파크에 7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경상대 농생명분야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김규성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09-06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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