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부산 권역에서는 부산대가 주도한 산업자동화 및 정보통신육성사업단도 선정됐지만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국립대학으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한 부경대의 기쁨은컸다. 더구나 부 경대는 산업자동화 및 정보통신 육성 사업단의 참여대학으로도 선정됐다.
기계산업 사업단장을 맡은 정영득 교수(기계·자동차 공학부 교수)는 "공업전문학교 시절부 터 쌓여온 기술인력 양성 전통과 학내 구성원 특히 기계관련 학부 교수들의 일치단결된 힘
과 대학 전반적으로 형성된 개혁 마인드가 선정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것 같다"고 말했 다.
실제 한영호 총장 취임 후 부경대는 이미 국내 각 대학의 주목을받아왔다. 교육부와 대학 관계자들은 이 대학을 '사립대 같은 국립대'라고 말할 정도로 혁신적인 대학경영으로 대학가 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켜 왔다.
이런 학내 분위기 탓에 BK21 공고안이 나오자 마자 부경대 교수사회는 즉각적으로 움직였 다. 기계 분야 교수들이 먼저 분야 선정에 나섰다. 96년 부산공업대학과 부산수산대학이 부 경대로 통합했던 경험도 여러 개 대학을 엮는 사업단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당시 두 대학의 기계계열 4개 학과는 학부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이 경험이 동아대, 동의대, 한국해양 대를 참여대학으로 끌어들이면서 짧은 시간내에 사업단을 구성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 용했던 것이다.
부경대가 기계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이유중 하나는 풍부한 교수진을 들 수 있다. 두 대 학의 통합으로 기계공학 분야인 기계자동차 공학부(기계, 기계설계,정밀기계, 자동차 전공), 응용기계공학과군(제어기계, 냉동공조공학과) 등의 학부에 49명의 기계공학분야 교수를 확보 하고 있었던 것.
기계자동차공학부, 응용기계공학과 등에 이미 4백70여명의 입학정원을 확보하고 있었다는것도 선정 이유중 하나다. 교육부에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업 단에서 양성할 예비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었다. 또 기계산업 인력 육성 자체가 부산 권 역 기업들에서 오래 전부터 제기해 온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도 사업단 선정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 그 동안 부산 지역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다른 지역 대학에서 졸업한 학생 들의 지방근무 기피와 조기 전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력 운용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 구해 왔다.
부경대가 주도하는 지역선도형 기계산업인력 육성사업단은 10개 전공, 3개 학과로 되어 있다. 부경대는 기계자동차공학부 4개 전공과 응용기계공학과군 2개 학과가 참여한다. 사업팀 은 △기계소재·설계생산 △냉동공조·에너지 시스템△메카트로닉스·자동화 정보 △기계 시스템 등 4개이다.
부경대는 또 부산대가 주관하는 산업 자동화 및 정보통신 사업단에도 참여한다. 사업단 참
가교수는 전자정보통신 공학부와 멀티미디어공학부 교수 37명. 주관대학인 부산대 보다 참 가교수는 1명 많다.
부경대 기획연구실 채선일 기획담당관은 "2000년 이후부터는 사업단 소속2개의 학부를 정보통신공학부로 개편할 것"이라며 "전공관련 교양과목의 강의를 학부소속교수가 전담하게 함으로써 실용지식과 기초지식을 골고루 갖춘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배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한영호 부경대 총장 부경대가 최근 큰 일을 냈다. 최근 발표된 '두뇌한국 21 사업' 지역대학 육성 사업에서 지역
선도형 기계산업과 산업자동화 및 정보통신 사업 등 2개분야나 석권한 것.물론 산업자동화 및 정보통신 분야는 주관대학이 아닌 참여대학으로 선정됐지만 부산 권역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지난 96년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통합된 부경대의
초대 직선 총장으로 환태평양시대의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한영호 총 장은 만나보았다.
-. '두뇌한국 21 사업'에 좋은 결과를 거둔 이유는.
"우선 분야 선정을 잘 했다. 부산 지역은 주변의 창원공단, 녹산공단, 울산공단 등을 끼고있는 한국 최대의 기계공업지역이다. 따라서 이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이 먹혀들어갔다고본다. 그리고 한국해양대, 동아대, 동의대 등이 참여대학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할수 있었던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본다."
-. 대응자금 마련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솔직히 사업공고 후 한 달만에 계획서를 작성하느라 해당 분야 교수들이 고생이 많았다.특히 부산 지역의 경우 대기업이 별도 없기 때문에 중소기업, 지역 상공인들과 상호협약을 많이 맺었다. 기계자동차공학부 모 교수는 신발조합이사장의 산학협동협약서를 받기 위해밤을 새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과학기술 분야에 지원한 '수산생명'사업단은 탈락했는데.
"부경대의 전신은 부산수산대다. 수산관련 전문인력과 인프라는 전국 최고라 자부한다. 그리 고 수산 관련 산업의 70%가량이 부산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런 환경과 우리의 연구 역량을 계획서에 담았는 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제주대가 해양수산분야의 지역대 학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데 제주는 해양수산보다는 관광쪽이 21세기의 전략산업이지않을까한다. 수산생명분야의 발전방안은 내부적으로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 '두뇌한국 21 사업'은 7년간 지속되는 사업이다. 2∼3년 후 부경대와 부산 지역 기업에 가져올 효과는.
"3년쯤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산학협동교과과정,실험실습, 산업체 현장실 습 등을 받은 졸업생이 취업을 하면 기업의 연구인력수준은 한 단계 상승한다. 그리고 2∼3년이 지나면 기술수준이 상승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한다. 이 정도가 되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나올 수 있다. 부경대의 목표는 이 정도까지지속적으로 우수 한 인력을 지역사회에 배출하는 것이다."
부경대 입학생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돌아갈까
'두뇌한국 21 사업' 지역대학 육성 사업은 한마디로 지역대학 특성화 사업이다. 특성화된 대 학에서 배출된 인재로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이교육부의 정책방침. 따라 서 지역선도형 기계산업 분야와 산업자동화 및 정보통신 분야에 선정된 부경대도 대학생 지
원금을 전체 사업비의 40∼50%가량으로 잡고 있다. 다만 부산 권역의 경우 지역대학 육성 사업에 1개의 컨소시엄이 선정될 예정이었으나 2개가 선정됨에 따라 배정될 지원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역선도형 기계 산업 부경대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과는 기계·자동차공학부, 냉 동·공조학과, 제어기계공학과 등 3개. 소속학생수는 학사과정 1천8백7명, 석사과정 1백31 명, 박사과정 47명 등 1천9백85명. 부경대 기획연구실은 국고 지원금의 최소 40% 이상을 학생들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단 소속 대학생 중 최대 50%까지 지원한다는 것이 목표.
부경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1차년도에 약 5백여명에게 산학협동장학금 으로 연간 2백40만원을 지원하며 대학원생 55명에게는 연간 7백20만원을 지급한다고 명시했 다. 또 교수, 대학생, 대학원생을 한 팀으로 해서 단기해외연수를 하는 대학자체 국제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총 예산은 4억여원으로 학생 1백20여명이 참여하는 규모. 이와는 별도로 정부와 대학이 공동으로 경비를 대는 대학생·대학원생 장기해외연수 프로그 램도 총 사업비의 10% 내외에서 운영한다.
산업자동화 및 정보통신 참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전자정보공학부, 컴퓨터멀티미디어 공학부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학부생들은 대학생 지원 명목으로 1차년도에 2백40만원씩 3백50명이 혜택을 보게된다. 또 기계산업 소속 학부(과)와 마찬가
지로 대학자체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40명에게 3백만원씩 지원할계획.
하지만 공짜는 없는 법. 사업단 소속 학부(과)생들의 실용교육강도는 한층 높아진다. 국가기술자격취득비율을 현재의 30%에서 매년 20%씩 높여나가겠다는 것이 사업단의 목표. 한마 디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인력을 키워내겠다는 것. 이 계획에는 △전공분야 산업체
취업률을 높이고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며 △정보처리 및 정보검색능력을 키우겠다 는 것도 포함된다.
이수용 기획연구실장은 "실무관련 교양교육강화, 특성화된 전공교육 강화,실험·실습 강화 등의 순으로 사업단 소속 대학생들의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 연혁
부산공업대
1924. 5. 5 부산공립보습학교 설립 인가
1983. 12. 7 부산개방대학(4년제)으로 승격인가
1993. 2. 24 부산공업대학교 교명 변경
부산수산대
1941. 3. 28 부산수산고등학교 설치 인가(4년제 전문학교)
1946. 9. 1 국립 부산수산대학으로 승격
1990. 3. 1 종합대학교 승격
부경대
1996. 7. 6 통합대학교(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 부경대학교 설립인가
1996. 9. 3 산학연협동연구센터 신설
1996. 11. 26 수산과학관(대연캠퍼스) 준공
1997. 6. 24 외국인 숙소(대연캠퍼스) 준공